•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능 앞두고 학교·학원 감염…콜센터·홈쇼핑 등 직장서도 확산(종합)

등록 2020.12.02 15:46: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치 영어학원·구로구 고등학교서 고3 2명 확진

강남 콜센터 감염…"바람 방향 영향, 환기 불충분"

마포 홈쇼핑 업체 직장동료 15명 등 18명 감염

강서 에어로빅·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 219명

부산서 장구강습 관련 N차전파 확산, 총 158명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대로 다시 늘어난 2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0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대로 다시 늘어난 2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서울에선 고등학교와 학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1명씩 포함돼 있다.

강남구 콜센터에선 불충분한 실내 환기로 집단감염이 재발했고 마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서도 직장 내 감염이 보고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직장과 주점, 국악 강습 등을 통해 추가 전파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 영어보습학원·구로 고등학교서 고3학생 1명씩 확진


2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어보습학원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표환자 포함 강사와 직원 2명 외에 16명은 수강생이다. 현재 접촉력 등 세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1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수강생 간 거리 두기가 미흡했다"고 전파 위험 요인을 밝혔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확진자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 서울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도 1명 확인됐다. 1일 0시 이후 학생 2명과 가족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이 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지금까지 지표환자 포함 학생 9명과 교사 1명,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해당 학교 기숙사 고등학생이 확진된 이후 학생·교사에게 전파되고 그 가족까지 확진된 것으로 전파 감염 경로를 추정했다.

콜센터서 난방기 바람 영향으로 집단감염…에어로빅 관련 219명째


서울에선 직장 내 신규 집단감염 사례들이 보고됐다.

강남구 콜센터와 관련해 지난달 29이리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명이다. 9명은 모두 콜센터 노동자들이다.

방대본은 확진자 쪽으로 공기가 퍼지는 공조 형태와 불충분한 환기 등을 전파 위험 요인으로 분석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설명회에서 "선행 감염자와 추가 감염자의 위치를 생각했을 때 바람 방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1차 현장 보고서가 올라왔다"며 "직접적으로 난방기 바람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확인된 건 아니지만 근무 장소, 위치, 좌석을 고려했을 때 바람 방향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주기적인 환기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방대본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 4판을 개정하면서 개인 방역 5대 중요 수칙 환기 기준을 '아침저녁'에서 '최소 1일 3회 이상'으로 구체화한 바 있다.

이외에 마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서도 11월2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지표환자 포함 직장동료 15명, 확진자의 가족 3명 등이 확진됐다.

강서구 댄스교습(에어로빅)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9명이다. 추가로 확진된 4명은 모두 추가 전파 사례인 요양병원 사례로 환자 3명과 종사자 1명 등이다. 지금까지 댄스교습 관련 188명, 요양병원 관련 31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직장·주점 등서도 감염 발생…부산 장구·경산 국악 강습서도 확산

[서울=뉴시스] 최근 일주일간(11월26일~12월2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71.85명으로 전국 유행 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인 400~500명에 해당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근 일주일간(11월26일~12월2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71.85명으로 전국 유행 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인 400~500명에 해당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직장과 모임 등을 통한 일상 감염이 계속됐다.

충북 청주 화학회사에서는 11월2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장동료 7명,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선 유성구 주점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늘어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 1명과 지인 1명 외에 주점 방문자 5명, 가족 2명 등이 확진됐다.

전북 군산 아파트 보수업체에서는 12월1일 지표환자가 발생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9명 중 7명은 직장동료고 2명은 가족이다.

기존 집단감염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증가 추세인 부산에선 사상구 소재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며 이들은 모두 교회 교인들이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접촉자 조사 중 부산에서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8명이다. 추가된 10명은 부산 강습 관련 추가 전파 사례로 역학조사 결과 음악실 관련 사례 1명이 감소하고 체육시설 관련 5명, 학교 2곳 중 1곳에서 2명, 기타 4명 등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부산 강습 관련 음악실 27명 외에 추가 전파로 가족·지인 20명, 체육시설 16명, 요양병원 12명, 학교1 관련 9명, 학교2 관련 16명, 기타 36명 등 136명이 확진됐다. 울산 대회 관련해선 참가자 8명과 추가전파로 인한 가족·지인 11명, 기타 3명 등 22명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127명이 확인됐고 울산 18명, 경남 8명, 대구 2명, 경북 1명, 서울 1명, 제주 1명 등이다.
 
경남 진주시 (이장단) 단체연수 관련해서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82명이 됐다. 지표환자 포함 연수 참가자가 29명, 가족 15명, 기타 38명(+7명) 등이다. 지역별로 경남 65명, 제주 7명(+2명), 충남 6명(+5명), 전북 1명, 대구 2명, 경북 1명 등이다.

기존에 경북 경산시 음악대학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던 사례는 역학조사 결과 국악 강습 관련 사례로 변경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4명이다.

이번 사례는 국악 강습과 관련해 지표환자 포함 지인 3명과 참가자 4명 등 7명이 확진됐으며 추가 전파로 가족 9명, 지인 11명, 기타 17명이 확진됐다. 접촉자 조사 중 추가로 확인된 7명은 현재 기타 사례로 분류돼 있다. 지역별로 경북 19명, 대전 10명, 대구 9명, 서울 3명, 충북 2명, 충남 1명 등 전국에서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2주간 신고된 5880명의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39.9%인 2344명은 집단발병, 33.0%인 1939명은 선행확진자의 접촉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사례는 16.1%인 947명이다. 나머지 365명은 해외유입, 282명은 병원 및 요양병원, 3명은 해외유입 관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