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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차 산업혁명' 기술특허 1위…LG는 3위

등록 2020.12.12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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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출원된 특허 3분의 2가 삼성·LG로부터 나와

[서울=뉴시스]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기업별 순위 (출처=유럽특허청)

[서울=뉴시스]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기업별 순위 (출처=유럽특허청)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를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특허청(EPO)이 지난 10일 발간한 '특허와 4차 산업혁명-데이터 주도 경제를 가능케 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로 1만20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했다. IPF는 전 세계 특허청 가운데 두 곳 이상에 특허 출원을 한 발명품을 뜻한다.

이는 2000년부터 2018년까지의 4차 산업 혁명 관련 전체 발명품의 4.6%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전 세계 기업들 중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2018년 한 해에만 삼성은 2000여개의 IPF를 출원했다. 삼성과 2위 기업인 소니(6401개) 간의 차이는 무려 6000여개에 달하며, LG는 세계 3위에 올랐다.

2000~2009년, 2010~2018년 기록을 살펴보면, 삼성은 두 기간 모두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8%에서 5.2%로 상승했다.

LG는 2000~2009년에는 17위에 머물렀지만, 2010~2018년 사이에는 2위로 도약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00년부터 2018년 사이에 15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해 전 세계 공공 연구기관과 대학들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2000~2018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전 세계 특허(IPF) 성장률 (출처=유럽특허청)

[서울=뉴시스] 2000~2018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전 세계 특허(IPF) 성장률 (출처=유럽특허청)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636개), 캘리포니아 대학교(334개)가 그 뒤를 이었고, 카이스트는 7위로 MIT 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연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차 산업 혁명 관련 분야의 전 세계 모든 특허의 10%를 출원해낸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혁신 클러스터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전체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활동 중 86%가 서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출원된 특허의 3분의 2는 삼성과 LG로부터 나왔으며, 그 밖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원한 특허가 15%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특허청 회장은 "스마트 연결 기기, 빠른 무선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경제와 제조업부터 의료 서비스, 운송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단순한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 속도 향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데이터가 주도하는 경제로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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