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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과의사 전달도 2차피해…허용안해"(종합)

등록 2020.12.12 09:58:00수정 2020.12.12 10: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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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준법지원센터 보호감찰관, 전자부착장치 등 신고 진행

'시민 분노 이 정도일줄…천인공노할 범죄" 조두순 말 전해

시민들 "조두순 거세하라. 안산의 망신이다" 거센 분노 표출

[안산=뉴시스] 오전 8시 43분께 조두순이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떠나 주거지로 향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조두순이 탄 호송 차량위에 올라타 차량을 가격하는 등 분노를 표출하자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뒤엉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안산=뉴시스] 오전 8시 43분께 조두순이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떠나 주거지로 향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조두순이 탄 호송 차량위에 올라타 차량을 가격하는 등 분노를 표출하자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뒤엉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안산=뉴시스]안형철 기자 = 12일 오전 7시 46분께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발한 조두순(68)이 경기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하자, 그를 기다렸던 시민들은 일제히 욕설과 함께 거친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조두순은 카키색 점퍼에 자주색이 섞인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쓴 채로 관용차량에서 내려 곧바로 준법지원센터에 들어갔다.



준법지원센터 앞에 모인 시민 일부는 피켓을 들고 "조두순을 거세하라. 안산의 망신이다. 안산에서 퇴거시켜라"를 연이어 외쳤고 관용차량을 따라온 듯한 차량과 인원들은 스피커를 통해 조두순을 자결하라는 외침과 동시에 끊임없이 욕설을 이어갔다.

조두순은 1시간 가량 준법지원센터에서 전자장치부착 신고와 신정정보등록절차를 진행했다.

고정대 안산준법지원센터 전담보호관찰관은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께 전자장치를 부착했으며 이와 동시에 1 대 1 보호감찰이 시작됐다. 주거지로 이동해서는 외출 감독을 받게 된다”며 “조두순이 피해자에게 사과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했지만 그 자체가 2차 가해이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과정에서 조두순이 '시민들의 분노가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천인공노한 범죄를 저질렀다. 반성하며 살겠다'고 얘기한 조두순의 말을 전했다.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2.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2. [email protected]

안산준법지원센터 브리핑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은 오전 8시 43분께 조두순이 준법지원센터에서 나와 취재진에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전할 사과의 말이 있느냐는 취지로 질문했으나, 따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조두순이 관용차량을 타고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자 기다렸던 시민들이 관용차에 달려들어 일대는 순간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경찰들이 제지했으나, 분노한 시민들은 계속해서 차량 상부에 올라타 차량을 가격했으며 경찰과 시민들이 뒤엉켜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시민이 부상을 당했으며, 조두순을 호송하는 관용차량은 앞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는 약 6분 가량 진행됐으며, 호송차량이 주거지로 떠나가 이를 급히 4대의 차량이 쫓아갔다.

[안산=뉴시스] 분노한 시민들의 공격을 받아 앞 유리가 파손된 조두순 호소차량

[안산=뉴시스] 분노한 시민들의 공격을 받아 앞 유리가 파손된 조두순 호소차량


이날 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는 조두순 출소 예정시간이었던 오전 6시께부터 20여 명의 시민들과 일부 유튜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유튜버들은 쉴새없이 떠드며 현장상황과 조두순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오전 7시 9분께에는 한 시민이 준법지원센터 입구를 자신의 차량을 세워 막자 경찰과 5분 가량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조두순 도착 이후에는 더욱 늘어나 조두순이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떠날 시점에는 인원은 50여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12일 만기 출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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