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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硏 "코로나19 지속시 내년 취업자 19.5만명 증가 그쳐"

등록 2020.1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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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노동시장 평가 및 2012년 전망' 보고서

증가세 전환 예상되나 기저효과 감안하면 저조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달 3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0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0.11.03.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달 3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0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내년 취업자가 19만5000명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2020년 노동시장 평가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내년도 취업자는 총 2710만4000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취업자 전망치(2690만9000명)보다 0.7% 증가에 불과한 것이다.

올해 예상 취업자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0.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나, 올해 고용 상황이 코로나19로 큰 변동을 보여 내년에는 기저 효과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수치다.

홍민기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추세상 큰 변동이 없으면 보통 27만~28만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를 보였다"며 "내년 19만5000명 증가라고 하더라도 기존의 추세에 비하면 상당히 아래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내년 취업자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보면 내년 상반기엔 올해보다 4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월까지는 취업자가 예외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기저 효과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의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해 추산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노동硏 "코로나19 지속시 내년 취업자 19.5만명 증가 그쳐"

반면 내년 하반기 취업자는 올해보다 3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취업자가 전년보다 36만9000명 급감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기저효과에 의해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선 내년 취업자 전망이 크게 밝지는 않지만 일부 기대 요인도 거론된다.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상황이 올해 하반기 회복됐고 민간주택 건설 증가의 영향으로 건설업 고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정부가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을 내년에 더 크게 확대할 예정인 점도 고용 상황을 좋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여지도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작용한다면 내년도 고용 지표는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이 같은 낙관론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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