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10년 전 박원순 조연"…나경원 "선당후사 했는데"
"누구도 승리 기대 못한 선거에 선당후사 정신 출마"
"오세훈 사퇴로 치러지고 안철수는 박원순에 양보"
"시장 선거 과정에서 허위음해 시달려 정치 쉬기도"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와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19년 11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1.28. [email protected]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그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당시 당 대표가 저에게 출마를 요청했고 저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라며 "당시 안철수 교수가 상당한 대중성과 인지도로 압도적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끝내 안 교수는 5% 지지율에 그치던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교수의 지지로 박원순 변호사는 단번에 45% 지지율의 후보로 올라섰고, 민주당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승리했다"며 "그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그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었으니 시민의 선택을 바라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우리 당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 20% 포인트 넘게 뒤쳐졌다. 그러니 아무도 선거에 나서지 않으려 했다"며 "전 치열하게 선거에 임했고 최악의 마타도어 속에서 꿋꿋이 버텼다. 최종 득표율 7%포인트 차이까지 좁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허위음해와 공세에 시달려 저는 33개월 간 정치를 쉬어야 했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저는 참으로 가슴 아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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