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지완, 2021시즌 주장 선임…"명문팀 주장 영광"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 3회말 무사 1, 2루에서 KIA 5번타자 나지완이 2타점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2020.05.20. [email protected]
KIA는 13일 "맷 윌리엄스 감독이 2021시즌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나지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은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 팀 맨'이다. 주장을 맡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나지완은 "2008년 입단 때부터 줄곧 뛰어온 팀에서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됐다. 명문팀 주장이라는 큰 영광과 함께 기라성 같은 선배들처럼 해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장은 감독님, 코치진과 선수단 사이에서 좋은 가교 역할을 해야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나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윌리엄스 감독이 주장으로 선임하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는 나지완은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자율에 맡기지만 그 안에 뚜렷한 메시지를 담는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주장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가 감독님이 강조하는 '준비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팀의 강점으로 '젊음'을 꼽은 나지완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늘어 팀 내에서 내가 3번째로 나이가 많다. 후배들 중 가장 나이차가 적은 선수들이 4~5살 차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지완은 "올 시즌 무조건 5강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살린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우리는 분명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출전하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소한 공수에서 지난 시즌만큼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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