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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트럼프…재선 실패·두 번 탄핵·최악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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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0 16:16:51  |  수정 2021-01-20 17:09:15
미 언론들, 트럼프 4년 혹평 쏟아내
"규범 무시, 분열·갈등 조장, 코로나 대응 실패"
샌더스 "최악·가장 위험한 대통령"-펠로시 "미국의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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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2020.12.2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언론들이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년을 돌아보며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재선에 실패하고 하원에서 두 번 탄핵 됐으며 최악의 지지율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이날 "비판론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규범을 비방하고 모든 반대자들을 모욕하며 전국적으로 대혼란을 초래한 독특한 파괴적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런 특성들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지난 6일 의회 난입 폭동 사태란 최악의 순간에 이르게 했고 그는 두 번 탄핵 된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지난 2019년 12월 하원에서 탄핵(권력남용·의회방해 혐의)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3 대선 불복 행보의 연장선 상에서 지지자들을 선동해 사상 초유의 의회 폭동 사태를 조장한 혐의(내란 선동 혐의)로 다시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된 대통령이 됐다. 이번 탄핵은 상원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11·3 대선에서 7400만 명에게 표를 받아 패자 중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악의 지지율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지지율은 34%였다. 지난해 대선 직전보다 12%포인트나 떨어졌다. 그의 재임 중 평균 지지율은 41.1% 수준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5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동시에 199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래 재선에 실패한 첫 대통령이 됐다. 지난 40년 동안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 대통령은 지미 카터, 부시, 트럼프 대통령 3명 뿐이다.

더힐은 마지막으로 2017년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 묵인, 수천 명의 자녀를 부모와 분리한 미-멕시코 국경 폐쇄 정책,  미국에서만 40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실패, 의회 폭동 사태 등을 나열하며 "그의 임기는 20일 낮 12시에 끝나지만 여파는 수 년 간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는 어디에나 있었다. 트럼프 4년 이후 지친 미국'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4년 트럼프 시대는 충동적인 트윗과 대규모 시위, 정치권의 새로운 이상한 유명인, 두 번의 탄핵, 또 다른 논쟁, 친구를 잃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일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닐 것"이라며 "그의 출발은 분열되고 공포스럽고 급진적으로 만드는 나라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도 호되게 악평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위험의 대통령의 마지막 날"이라고 썼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오점(stain)"이라고 했다.

다만 보수 성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를 분리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WSJ은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각한 성격적 결함은 그의 행정부에서 성취를 이룬 수 많은 사람들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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