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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플랜 B 없다"…재연기·취소 부정

등록 2021.01.21 22:18:26수정 2021.01.21 22: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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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지난해 11월16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회담 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1.21.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지난해 11월16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회담 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1.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중지(취소) 또는 재연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바흐 위원장은 21일 교도통신과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현단계에서는 오는 7월23일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는 '플랜B(대체안)'가 없고 우리가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통신은 그가 도쿄올림픽 중지 또는 재연기 가능성을 부정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다. 모든 선수가 도쿄에 오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감염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 비관론이 확산되는 상황'에도 백신 접종을 포함한 예방책을 자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IOC가 '유연성(flexible)'을 갖춰야 하고 관련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희생'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말했듯이 우선 순위는 안전이다. 안전에 관한 한 '금기사항(taboo)'은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관중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6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IOC로서는 중지(취소)를 결정해 손실을 보험으로 메꾸는 편이 훨씬 간단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참가를 목표로 한 세계 선수들에게도 일본이라는 개최국의 노력에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받는 세계 사람들에게도 공평하지 않은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나에게는 중지(취소)라는 선택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론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를 느끼는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 우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나는 오히려 놀랄 것"이라며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본에서 야구 시합 등이 개최되고 있으며, 백신과 효율적인 검사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최 시에는 사람들이 연기 전보다도 더욱 열의를 가지고 지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싸움 끝에 손에 넣은 승리는 주어진 승리보다도 훨씬 기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협력해 IOC는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와 관계자는 규정을 존중하는 스포츠 가치를 몸에 지니고 있다. 감염증 대책에서도 자신과 주변 사람을 위해 규칙을 존중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거듭 개최 의욕을 나타냈다.

2020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 사상 처음 1년 연기됐다.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23일, 패럴림픽은 8월24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올해 개최에도 회의론이 일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도쿄도 등 11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지난 14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둘 중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다"며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취소론이 확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 정부는 개최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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