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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대여 해지하자"…反공매도 운동 확산

등록 2021.02.06 05:00:00수정 2021.02.06 08: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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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반대운동, 추매에서 대여해지로

주식대여가 공매도에 활용된다며 분개

"공매도 세력에 농락", "해지가 데미지"

증권사 앱에서 해지 방법 공유하기도

 [서울=뉴시스] (출처= 투자 관련 커뮤니티)

[서울=뉴시스] (출처= 투자 관련 커뮤니티)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여러분, 주식대여 해지하세요", "공매도로 장난치는 세력들에게 농락당하지 맙시다"

6일 주식투자 커뮤니티에는 공매도를 반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대여 해지(대차금지)'에 동참하자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주식대여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증권회사를 통해서 해당 주식을 원하는 차입자에게 빌려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것을 뜻한다. 대여수수료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대체로 연 0.1~5%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빌려주는 것만으로도 일정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재테크 방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빌려준 주식이 공매도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분노를 사고 있다.


 [서울=뉴시스] 네이버 투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주식대여' 해제를 촉구하는 게시물 (자료 = 네이버 커뮤니티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 네이버 투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주식대여' 해제를 촉구하는 게시물 (자료 = 네이버 커뮤니티 화면 캡처)


앞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공매도 반대 운동을 추진하며 공매도 잔고가 많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그 대상으로 정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추가매수한 인증을 올리며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개인들의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금융당국이 이들 종목을 포함한 대형주의 공매도를 오는 5월3일 재개하기로 결정하자, 투자자 사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한투연)은 금융위 발표에 "공매도 세력이 계속 개인투자자 재산을 쉽게 가져가는 구도를 혁파하지 못한 절름발이 대책"이라며 "국민피해에 대한 근본대책은 내놓지 않고 미봉책으로 마무리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공매도 반대 운동은 '주식대여 해지'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자신의 주식이 공매도에 이용되지 않게 하자며 주식대여를 해지하자고 서로 권하는 식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식대여는 공매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일부 수수료를 받게 되지만 내 주가가 내려간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주식대여 동의가 걸려있으면 해지하시라"는 식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공매도 세력에게 조금이나마 대미지(충격)를 주는 방법은 대여해지", "개인들에겐 아무 소용없는 서비스"라거나 "공매도 세력에게 내 물량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힘을 모으자"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주거래 증권사의 앱에선 어떻게 해지하는지 방법을 묻거나 알려주는 글도 연일 공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2.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2.04. [email protected]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일 기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인 3일부터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부터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제1차 임시회의를 열고 공매도 관련 논의한 결과 "국내 주식시장과 다른 국가의 공매도 재개 상황, 국내 증시의 국제적 위상 등을 고려하면 재개는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전체종목을 일시에 재개하기 보다 부분적으로 재개해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가격발견이란 순기능이 있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며 재개를 주장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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