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거리두기 무색…전국공항 84만명 예상
이용객 84만여명 예상돼…전년 설보다 9만명↓
연휴기간 김포공항 28만명…일평균 5만5천명
일각선 코로나19 확산 우려도…항공업계 비상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의 모습. 2021.02.09. [email protected]
이번 연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수도권 2.5, 비수도권 2.0) 조치 유지와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예년처럼 대가족이 모일 수 없다. 이 때문에 설 연휴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예상보다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5일간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84만여명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10일과 끝나는 14일에 인파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공항에는 이 기간 28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일 평균 예상 이용객은 5만5000여명이다.
이 기간 전국 14개 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 운항편수는 6541편으로 전망된다. 또한 같은 기간 김포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는 2140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 연휴 공항 예상 인파는 지난해 설 연휴(1월23~27일) 국내공항을 이용한 93만명과 비교해 9만여명이 적은 것이다.
정부 차원의 설 연휴 고향방문 자제 요청이 내려지고 사회적 분위기도 확산된 상황에서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현재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평균 항공기 탑승률은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과 항공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및 방역지침을 이행 동참을 홍보하고, 고객 이용시설 정기 및 특별방역 등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선 항공기가 집중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설 연휴 5일간 3만2147명의 승객이 해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10일 7481명(도착 3181명, 출발 4300명)을 시작으로 ▲11일 6209명(도착 3726명, 출발 2483명) ▲12일 7160명(도착 3638명, 출발 3522명) ▲13일 5060명(도착 3016명, 출발 2044명) ▲14일 6237명(도착 3329명, 출발 2908명)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실시한 올해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192만명, 일일 평균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이동 인원(3251만 명) 대비 32.6% 감소하는 수준이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9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스(3.4%), 철도(2.3%) 항공기(0.6%) 여객선(0.2%)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하루 평균 401만대로 조사됐으며, 특히 올해 설 연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이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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