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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소추위 공세 마무리…공화당은 '전략 회의'

등록 2021.02.12 14: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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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화당 '무죄 투표' 불편하게 만들려 해"

[알라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12일 텍사스 멕시코 국경 장벽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02.12.

[알라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12일 텍사스 멕시코 국경 장벽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02.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려는 민주당 탄핵 소추위원(매니저)들이 공세를 마무리했다. 공화당 일각은 트럼프 방어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탄핵 매니저들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탄핵 유죄 공세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영상 공개와 감정을 자극하는 변론으로 탄핵 필요성을 강조했다.

탄핵 매니저인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회하지 않는 태도는 여건만 된다면 그가 미래에도 해를 끼칠 것임을 여지없이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그가 다시 출마하고 지는 게 두렵다"라며 "그는 이런 일을 다시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난입 사태'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도 거론됐다. 역시 탄핵 매니저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은 "그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실리니 의원은 이어 상원을 향해 "당신이 투표권을 행사할 때 경관들과 이 건물 직원들, 그들을 염두에 두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라며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라"라고 했다.

변론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은 민주당 탄핵 매니저들의 주장에 감정을 더했다. 영상에는 의회 난입자 중 한 명이 "미국 대통령이 우리를 초대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울러 육군 대원 출신인 탄핵 매니저 제이슨 크로 의원 등은 난입 사태 당시 주변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싸울 준비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난입자들이 반복적으로 "망할 배신자"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의회를 보호하는 경관들에게 인종 차별적 비방을 퍼붓는 영상이 탄핵 심리에서 공개됐다.

미국 헌법상 상원에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려면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 투표를 해야 한다. 현재 미 상원 분포는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50명, 공화당 50명이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9일 찬성 56표 대 반대 44표로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 상대 탄핵 심리가 합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공화당에서 총 6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더힐은 "민주당 탄핵 매니저들은 가능한 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무죄 쪽에 표를 던지기가 어렵고 불편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과 만나 향후 변론 전략을 논의했다. 테드 크루즈, 마이크 리,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트럼프 팀이 일하는 공간에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12일 변론을 시작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탄핵 심리가 '퇴임 후' 대통령 상대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의회의 권한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 수정헌법 제1조를 끌어와 지난 6일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 언행 등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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