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레바논위기 해결에 외국 개입 반대" 밝혀
정계 일부의 국제적 개입 환영 의사에 반박
[베이루트=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슈퍼마켓 앞에 식량 등 생필품을 비축하려는 시민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레바논 정부가 코로나19 급증 추세에 전국 봉쇄령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민들이 슈퍼 등에 몰려들고 있다. 이처럼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를 더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21.01.12.
레바논의 알-마나르 TV 방송에 따르면 그는 TV중계된 연설에서 "유엔 헌장 7장에 따라 국제적인 개입을 요구한다는 것은 전쟁을 부르는 것과 같다. 그것은 누가 그렇게 말했든간에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연설은 레바논 국회의언 안나하르 엘 카일릴 등 2명이 이달 초 레바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대립중인 정당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유엔 헌장 7장에 의거해 국제적 조정이 개입되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한 헤즈볼라의 반응이다.
안나하르의원은 16일에도 레바논 신문에 난 기사에서 나빈 베리 하원의장이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신속하게 개입해 "나라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레바논 정당들이 새 내각을 구성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터뷰 내용을 널리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국가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국제적 개입도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엔헌장 7장은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침해 및 침략 행위에 대한 조치를 담고 있으며 유사시 안보리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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