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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악 선구자' 다프트 펑크, 28년 만에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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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3 08:45:44
1993년 결성된 프랑스 출신 세계적 일렉트로닉 듀오
22일 '에필로그(Epilogue)' 영상으로 결별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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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다프트 펑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자음악의 선구자'로 통하는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가 결성 28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다프트 펑크는 22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에 '에필로그(Epilogue)'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 해체 사실을 알렸다. 이들이 2006년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다프트 펑크의 일렉트로마'(Daft Punk's Electroma)에서 발췌해 변형한 영상에 '1993-2021'라는 문구로 결별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로봇 하나가 시한폭탄과 함께 폭발하는 장면이 삽입됐다. 이후 국내외 팬들은 다프트 펑크의 해체와 은퇴를 암시한다고 봤다.

결국 듀오의 오랜 홍보 담당자인 캐서린 프레이저가 AP통신, 피치포크 등에 팀의 결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해체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팬들은 다프트 펑크다운 '최고의 해체 소식 영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프트 펑크는 기 마누엘 드 오맹 크리스토(47)와 토머스 방갈테르(46)로 이뤄진 팀이다. 그간 '원 모어 타임',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 그리고 '겟 러키' 등의 글로벌 히트곡을 냈다. 6개의 '그래미 어워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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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프트 펑크 '에필로그' 영상. 2021.02.23. (사진 =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학창시절부터 절친했던 두 사람은 1992년 프랑스의 국민밴드로 통하는 얼터너티브 밴드 '피닉스'의 기타리스트 로랑 브랑코위츠와 기타 기반의 밴드 '달링'을 결성, 6개월 간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브랑코위츠는 피닉스로 떠났고 남은 두 사람은 1993년 다프트펑크를 결성했다. 기타 대신 드럼 머신과 신시사이저를 주축으로 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선보였다.

특히 공연에서 항상 헬멧을 착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자신들의 모습 역시 헬멧을 착용한 로봇으로 대신하는 등 신비주의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1997년 데뷔 정규 앨범 '홈워크(Homework)'를 내놓았다. 첫 국제적 히트곡은 '다 펑크(Da Funk)'다. 빌보드 댄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래미상에 처음 후보로 지명됐다. 두 번째 히트곡인 '어라운드 더 월드' 역시 그래미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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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프트 펑크 '에필로그' 영상. 2021.02.23. (사진 =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2001년 발매한 두 번째 앨범 '디스커버리(Discovery)'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7년에는 힙합 스타 칸예 웨스트가 자신의 정규 3집 '그래주에이션(Graduation)'에 다프트 펑크의 곡을 샘플링한 '스트롱거(Stronger)'를 삽입하기도 했다. 이 곡은 2008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웨스트에서 랩 솔로 퍼포먼스를 안겼다.

1년 뒤 선보인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 라이브 버전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프트 펑크에게 댄스 레코딩 상을 안겼다. 이들의 '얼라이브(Alive) 2007' 앨범은 '베스트 일렉크로닉/댄스' 부문을 받았다.

다프트 펑크가 그래미어워즈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낸 건 2014년이다. 정규 4집 '랜덤 액세스 메모리스(Random Access Memories)'로 '올해의 앨범', 수록곡 '겟 러키'로 '올해의 레코드'를 차지하며 주요 상을 휩쓸었다.

'겟 러키'에는 프로듀서팀 'NERD' 멤버 퍼럴 윌리엄스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가 힘을 보탰다. '디스코 음악의 아버지'로 통하는 조르지오 모로더는 '조르지오 바이 모로도(Giorgio by Moroder)'를 피처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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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프트 펑크 '에필로그' 영상. 2021.02.23. (사진 =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다프트 펑크의 이 앨범을 관통한 키워드는 '아날로그'였다. '겟 러키', '루즈 유어셀프 투 댄스(Lose yourself to Dance)' 등에서 신시사이저의 전자음과 1970~80년대 디스코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제작 과정에서도 옛날 방식을 고집했다. 기존의 전자음악 뮤지션들처럼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악기를 사용해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음반 전체에서 장엄한 곡조와 심장박동 같은 따뜻한 비트가 인상적인 이유다.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지난해 이 앨범을 '역대 최고의 앨범 500'에서 295위에 올렸다.

이와 함께 다프트 펑크는 다양한 협업을 했다. '은하철도 999' 원작자로 유명한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랜 팬인 이들은 레이지와 록 뮤직 애니메이션 '인터스텔라5555'를 협업했다. 또 월트 디즈니 SF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2010)에 수록된 24 트랙을 전부 작곡하고,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R&B 스타인 위켄드와 '스타보이', '아이 필 잇 커밍'을 작업해 국제적인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랜덤 액세스 메모리스' 발매 당시 소니뮤직이 국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한공연을 한 적은 없다. 한국 음악팬들이 가장 내한을 손꼽아기다리는 팀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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