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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파업에 6만5000박스 배송 지연…갈등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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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6 00:00:00  |  수정 2021-02-26 00:06:15
한진 "김천대리점 100% 고용승계"…파업지역 집하 금지 조치
택배노조, 총파업 이어 본사 점거…"불법 집하금지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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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진택배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 중인 25일 한진이 울산터미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한진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진택배 파업으로 6만5000박스가 배송 지연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한진택배 배송기사들이 23일 총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한진은 파업 지역에 대해 집하금지 조치를 취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25일 본사 점거농성에 돌입하고 고용노동부 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갈등은 택배기사 9명 규모의 한진택배 김천대리점이 이달 초 북김천대리점, 남김천대리점으로 분할되며 촉발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에 가입했던 남김천대리점 소속 기사 4명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았고, 노조는 위장폐업과 부당해고라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한진은 이에 대해 "100% 고용보장을 확인했다"며 파업철회를 호소했다.

◇택배노조 사흘째 파업…본사 점거 농성도

전국택배노조 소속 한진택배 배송기사 280여명은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25일부터는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조는 25일  "23일 한진택배 본사에 현안 해결을 위한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24일 12시까지 회신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며 "한진택배는 오히려 기습적으로 파업지역에 대한 택배접수중단(집하금지)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집하금지 조치를 내리면 해당 구역의 택배를 아예 접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한진택배는 집하금지 조치를 2월22일부터 3월31일까지 무려 1달간 설정했다"며 "이는 공격적 직장폐쇄이자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하금지 조치는 현행 하도급법과 원청과 대리점의 계약관계상 대리점 소장의 요청에 의해서만 가능하지만 해당 대리점 측에서 택배접수중단 요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한진택배 본사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주도한 것으로, 명백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더 심각한 문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들의 택배물량까지 접수중단 조치를 내려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조는 한진택배가 자행하고 있는 불법적 집하금지조치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정식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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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이 24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택배 노동자 해고 방조 및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다며 한진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2021.02.24. mangusta@newsis.com
◇한진 "고용승계 확인…정상배송되면 집하금지 해제"

한진은 이에 대해 "집배점장, 비노조원을 통해 긴급성 상품에 대해 배송을 시도하고 있으나 노조원들의 방해로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파업으로 6만5000박스의 택배상품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소비자의 상품을 볼모로 진행중인 파업으로 인해 고객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노조의 파업 철회와 본업 복귀만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은 택배노조가 파업의 이유로 주장한 '김천대리점 부당해고'와 관련, "회사는 하도급법상 독립 사업체인 대리점과 택배기사간 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김천대리점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100% 고용 승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김천대리점의 경우 기존 대리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계약포기 의사를 표명해 공개모집을 통해 신규 대리점과 계약했고, 신규 대리점은 물량 증가와 안정적 대리점 운영을 위해 택배기사를 일부 신규 모집한 것"이라며 "기존 택배기사에 대해서도 계약 체결을 위해 수차례 개별면담을 요청했지만 (택배기사들) 이를 거부하고 과도한 요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파업지역 일시적 집하금지 조치와 관련, "노조원의 비율이 높아 정상적인 분류·배송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지역은 상품 미배송에 따른 고객불만 유입 증가로 일시적 집하금지를 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조치이며, 정상적인 배송이 이루어지면 즉시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택배 대리점주 7명은 24일 "전국 터미널에 택배 15만개가 방치돼 있다"며 "이번 주에 비 소식이 있어 폐기하게 된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우려했다. 이어 "사측이 비조합원 기사들의 물량까지 주지 않아 불이익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회사가 빨리 나서서 부당해고 문제를 해결하고 노조와 조속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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