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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도로 20% 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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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2 13:37:01
지난해 8월 최고치 이후 하락세
경기회복 기대감에 위험자산으로 쏠려
"美연준 방향틀지 않으면 현 시세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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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올들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던 금값이 여전히 하락세다. 백신이 본격 보급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수요가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g당 금 시세는 지난달 26일 6만371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올들어 최저가인 6만3030원을 기록한 뒤 6만3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고점을 기록했던 8월7일(7만8440원) 대비 약 19.64% 하락한 셈이다. 온스 당 금값도 지난달 6일 1763.71달러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금 시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던 3월17일 5만9360원으로 6만원 밑까지 떨어지더니 이내 반등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으로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지난해 8월7일 7만8440원을 기록하는 등 저점 대비 32.14% 올랐다. 온스 당 가격도 2059.43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어섰다. 최저 시세였던 3월17일(1484.70)대비 38.71% 급등했는데, 이는 1979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고점을 찍었던 금값이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하락하자 그 배경에 주목된다.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금 상승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등해 고점을 다시 기록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금값은 올해도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실질금리 상승 등에서 찾았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까지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금의 수익률이 좋았지만 이후 실질금리가 반등하면서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 선호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금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이나 원자재, 비트코인 등으로 투자수요가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그렇다고 금 시세가 급락한다고 보진 않는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틀지 않는 한 큰 변동 없이 현재 수준에 머무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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