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원이, 2009년 회의록 발췌해 "오세훈 거짓 드러나"
"吳, 그린벨트 해제·보금자리주택 인식했음 분명"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해명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email protected]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9년 10월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현 국토교통위) 서울시 국정감사 회의록을 발췌해 소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오 후보는 국감에서 저층 주택 중심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또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이번 정부에서 활용하는 그린벨트 지역은 대부분 이미 훼손된 지역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오 후보의 발언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과 그 상태, 보금자리주택 정책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오 후보가 적극 개입하고 국토부와 협의했음을 알 수 있다"며 "전혀 몰랐다는 그 동안의 오세훈 후보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또 당시 보금자리 주택 지정과 관련해 오 후보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는 서울시 전직 주택국장 해명에 반박 자료를 내놓았다.
김 의원이 공개한 2009년 10월16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주택국장은 "이것은 안 맞지 않느냐, 산자락에, 산속에 어떻게 성냥갑 같은 아파트만 계속 지을 수 있느냐, 앞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가는 데는 그런 구릉지나 이런 데는 성냥갑 같은 아파트는 배제를 해야겠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테라스나 중정형이나 이런 친환경적인,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를 만들자"는 오세훈 당시 시장의 발언을 소개한 뒤 "이래서 방향이 조금 바뀌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장의 발언은 오 시장이 보금자리주택 관련 보고를 받았고, 오 시장의 지시로 보금자리주택의 주요 정책 방향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며 "결국, 오 시장에게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고 자신이 전결로 처리했다는 국장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 해명은 계속 거짓을 낳을 뿐이다. 오 후보는 이제라도 사실을 밝히고 후보를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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