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실종된 랍비 사망한 채 발견, 이스라엘 “반유대 테러” 비난
유대교 분파 차바드의 대표 즈비 코간 21일 이후 실종
이스라엘 “가해자 법의 심판대 세우기 위해 모든 수단 동원”
살해된 랍비 즈비 코간.(사진출처 CNN) 2024.11.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 당국은 2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실종된 이스라엘 랍비가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반 유대주의 테러’라고 규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유대교의 한 분파인 하시딕 유대인의 종교운동 단체인 차바드의 대표 즈비 코간은 21일부터 실종 상태였다.
이스라엘과 몰도바 시민권을 가진 그는 차바드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납치됐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외무부는 24일 UAE 당국이 코건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성명에서 “코간의 살해는 흉악한 반유대주의 테러 행위”라며 “이스라엘은 범죄의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회의에서 코간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코건의 살해는 극악무도하고 반유대주의적인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국민들에게 UAE에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방문객들은 이동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앞서 UAE 내무부는 23일 “몰도바 국적의 즈비 코건의 가족으로부터 21일 이후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코간은 다른 차바드 단원들과 함께 UAE에서 유대교 확장을 위해 활동했다.
차바드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이 지역에서 최초의 유대교 교육 센터를 설립했을 뿐만 유대교의 코셔 음식을 널리 보급했다.
코건의 아내 리브키는 미국 국적이고 그의 삼촌 가브리엘 홀츠버그 랍비는 2008년 뭄바이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UAE에는 수천 명 규모의 유대인 커뮤니티가 있으며 지난해에는 회당도 열었다. ‘아브라함 가문의 집’이라고 불리는 이 종교간 복합 단지에는 모스크와 교회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해방기를 맞았다. 2020년, UAE는 아브라함 협정으로 알려진 미국 중재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개방한 가장 대표적인 아랍 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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