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대곡사 범종루, 보물됐다…조선후기 목조누각 백미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전소…17세기 중창

의성 대곡사 범종루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은 대곡사(大谷寺) 범종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61호)가 보물 제2121호로 승격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보물 지정으로 의성 대곡사는 보물 2건, 유형문화재 2건, 문화재자료 3건을 보유하게 됐다.

'대곡사 창건 전후 사적기'에 의하면 대곡사 범종루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화로 전소돼 17세기 중·후반인 1644년에서 1683년 사이에 중창됐다.

범종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2층 누각 건물이다.

의성 대곡사 범종루 *재판매 및 DB 금지

현존하는 누각 건축 중 17세기 전반은 대부분 3칸 평면 구조이며 이후 누각 평면이 3칸에서 5칸, 7칸으로 점차 확장됐다.

대곡사 범종루는 기존에 남아 있는 누각 건축 중에서도 이른 시기인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보인다.현존하는 기록을 바탕으로 창건과 중창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고, 원형도 잘 보전돼 있다.

의성 대곡사 범종루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의성지역의 불교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17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누각 건축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어 가치가 높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조선시대 후기 목조 누각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 보물로 지정됐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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