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트럼프 아닌 머스크"
중국 관변학자 트럼프 2기 전망 내놓아
"트럼프, 관세로 미중 관계 훼손… 전쟁 원치 않아"
[브라운스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신설부처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낙점한 가운데 그가 이끄는 개혁은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19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앞두고 머스크 CEO의 설명을 듣는 모습. 2024.11.25
25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중국 관변학자 중 한명인 정융넨 홍콩중문대 공공정책학원 원장은 최근 광둥성 선전시에서 개최된 바이췬 포럼에서 "우리는 머스크와 같은 인사들이 추진하는 체제 개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효율적인 미국 정치체제는 중국에 큰 압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중국의 경제와 무역은 단기적으로 ‘중대한 충격’을 받게 되지만, 지정학적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관세를 통해 미중 양자관계를 훼손할 수 있지만, 실제로 (트럼프는) 중국과 전쟁을 일으키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압력은 미국 내부의 변화일 수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의 개혁이 성공해 미국이 새롭고 경쟁력 있는 제도를 형성하고, 이른바 '미국 특색있는 국가자본주의'가 실현된다면 이는 중국에게 전례 없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중간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더 많이 개방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며, 우리는 미국을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 중 한 명인 머스크와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를 차기 행정부에 신설될 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낙점했다.
정부효율부가 내각 조직이 될지, 정부의 자문기구 역할을 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머스크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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