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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 공무원이 매입한 용인 땅 5억→25억 '껑충'

등록 2021.03.23 10:38:48수정 2021.03.23 1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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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 인접 원삼면 독성리에

2018년 10월 폐가 3채·땅 1필지 매입

김문수 지사때 임용, 투자유치 업무담당

경기도, 퇴직한 전 직원 고발 등 검토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가 전수조사단 TF팀을 구성하는 등 공직자 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 지역은 경기 용인플랫폼시티와 SK하이닉스 반도체,성남금토, 평택 현덕지구 등이다. 사진은 15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부지 모습. 2021.03.15.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가 전수조사단 TF팀을 구성하는 등 공직자 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 지역은 경기 용인플랫폼시티와 SK하이닉스 반도체,성남금토, 평택 현덕지구 등이다. 사진은 15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부지 모습.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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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경기도 전직 계약직 공무원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예정지와 맞닿은 토지를 자신의 가족 명의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23일 제기됐다.

이날 경기도 등에 따르면 2009년부터 경기도청 투자진흥과에서 근무했던 A씨는 2018년 10월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일원 폐가 3채와 빈 땅 1필지를 매입했다. 2017년 설립된 B사가 은행 대출 3억원을 끼고 총 5억원 가량을 주고 샀다. B사는 A씨의 아내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B사가 부지를 사들일 당시 A씨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업 투자 유치 업무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이 땅을 산 뒤 2019년 2월 SK하이닉스는 용인시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투자 의향서를 용인시에 공식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뒤에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클러스터 부지 상세 지역을 공개했다.

평당 5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A씨 가족의 땅값은 2년여 만에 25억원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4기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최초 임용된 A씨는 민선 5기와 6기에 걸쳐 투자 관련 주요 요직에 근무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 7기때 잔여 임기를 채우고 2019년 5월 기간 만료로 퇴직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에 따른 공직자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기도는 퇴직한 A씨에 대해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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