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변기에 머리 잡아 넣고, 눈밑에 모기약…포악한 소녀들

등록 2021.03.24 18:15:53수정 2021.03.24 18:20: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남 하동 학원 기숙사 룸메이트 학대 폭행

변기에 머리 잡아 넣고, 눈밑에 모기약…포악한 소녀들



[하동=뉴시스] 김윤관 기자 = 경남 하동의 학원 기숙사에서 10대 여학생들이 같은 방 후배를 폭행해 출석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하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원 기숙사의 룸메이트를 학대한 모 중학교 여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 A양은 부모와 떨어져 낮에는 학교, 오후에는 학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현재 중학교 1학년인 A양은 교육지원청 조사에서 가해 학생들이 "얼굴과 머리를 때리고 향수를 들이 붓고 신체 일부를 꼬집었다"고 했다.  
  
또 가해 학생들은 샴푸를 뿌린 칫솔을 강제로 A양의 입에 넣거나 머리를 잡아 변기에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기약을 눈 밑에 바르거나 물건을 빼앗고 외출 때 물건을 훔쳐 오라고 했다는 진술도 있다.  
  
한 달여 간 이어진 폭행과 학대 끝에 A양은 결국 학원 기숙사를 떠났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A양의 페이스북에 욕설로 가득한 글을 보내기도 했다.  
 
가해 학생 3명 중 2명은 A양보다 선배이고 1명은 동급생이다.  

A양의 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냈으며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

하동경찰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1차 조사했나 상호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