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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무능 심판론 들고 나온 野…"北 미사일 쏴도 쉬쉬"

등록 2021.03.25 1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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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한마디에 눈치봐…안보 정치에 이용"

"국민이 어떻게 믿고 자나…선거서 철퇴내려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정권에 대한 안보무능 심판론을 내세웠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에 대한 추가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오늘의 일이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 안보리 제재의 명백한 위반이고,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공식 항의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북한 눈치보기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지난 주 한미 공동성명에서는 가장 핵심인 '북한 비핵화'가 사라졌다"며 "어제 채택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국군 포로 인권 문제가 처음 언급됐음에도 이 정부는 3년째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장 내일 열릴 천안함 추모식에는 '선거 기간 중 정치 중립'을 빌미로 정치인 참석을 제한하기까지 한다"며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고자 하는 야당 정치인들의 순수한 의도마저 불순하게 치부하는 이 정부의 억지가 너무나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보 문제에 정권의 이해 득실을 따지고 있다. 안보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문재인 정권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냐"면서 "북한에 언제까지 끌려 다니기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목소리를 보탰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위원장단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북한 눈치보기"라고 규정하며 "지난 21일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24일 미국 언론보도를 보고 우리 국민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탄도 미사일이든 순항미사일이든 합동참보본부는 즉시 국민들께 알렸다. 왜냐면 거기에 소형 핵탄두를 실으면 우리나라 전역에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군은 포착했다면서 알리지 않았다. 국민들이 미국 언론을 보고 아는 이상한 사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3년 내내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안 올렸다"면서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에 선거를 앞두고 북한 눈치를 보며 안보를 위험하게 하고, 호국보훈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쉬쉬하고 덮는 정부를 국민이 어떻게 믿고 발 편히 자겠냐"며 "미국과는 삐걱거리고 일본과는 척을 지고 중국에 쩔쩔매는 정부를 서울·부산시민이 철퇴내리고 심판해야 한다"고 발을 맞췄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발사 직후 미일은 신속하게 '탄도미사일'이라 발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데, 우리 군만 이번에도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미상발사체라니, 국방부가 이 중대한 문제로 수수께끼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번부터 탄도미사일을 '초대형 방사포'라고 우기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 주눅이 든 것이냐. 이제 국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외신의 보도를 더 신뢰하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 국방부 제발 정신 똑바로 차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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