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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강남 찾아 재개발 공약…"文정부 투기 더 단호했어야"(종합)

등록 2021.03.28 19: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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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서초구 집중유세…"공공·민간 공동 재개발 추진"

"차별주의자 吳 당선되면 갈등 도가니…후퇴 낳아"

"투기 단호히 대처했어야…부당이익 소급적용 필요"

김종민·노웅래 지원 유세…"사고 안치는 女 후보 뽑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1.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1.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여동준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전통적으로 야권 텃밭으로 여겨지는 강남을 찾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약속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와 9억원 이하 주택 공지시가 인상률 10% 이내 제한 등 연일 부동산 관련 정책을 쏟아내며 부동산발 성난 민심 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문재인 정부 들어 투기 관련 부분을 좀 더 단호하게 대처했어야 한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3.28. [email protected]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집중 유세에서 "공공주도가 한쪽으로 너무 방점이 찍히다 보면 주민들의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저는 앞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 공공 민간참여형으로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이 늦은 이유가 민간 주도 개발형에서 주민끼리 서로 합의를 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공공 주도와 민간 주도의 마음이 안 맞아서 분양에 따른 여러 가지 이익 분배 등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재건축, 재개발이 느렸던 곳을 한곳한곳 직접 찾아가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선 "거짓말을 한 것이니까,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약속한 대로 사퇴해야 할 문제"라고 촉구했다.

오후에는 부동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선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예정지역 내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이해충돌방지법·부동산거래법 처리 ▲대통령 직속 '토지주택개혁위원회'(가칭) 설치 등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후원회장을 맡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과 종로에서 후원회 개소식을 가진 뒤 또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와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시민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집중유세를 휴대푠으로 찍고 있다. 2021.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시민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집중유세를 휴대푠으로 찍고 있다. 2021.03.28. [email protected]

저녁 강남역 유세에는 민주당 김종민·노웅래 최고위원과 민병덕·양이원영·유정주·이수진·한준호 의원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가 여론조사가 좀 안 나온다. 걱정하지 말라. 바닥에 있는 민심이 중요하고, 그 민심을 믿고 박 후보를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부족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죄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최고위원도 "박 후보 당선시켜주시면 집값 걱정 안 하고 발 쭉 뻗고 잘 수 있는 내 집 마련 꿈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남에 2억짜리 아파트 제공하겠다"며 "이번만큼은 멋있게 사고 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는 최초의 여성 후보 뽑아서 서울의 명예와 품격, 자존심을 세우자"고 호소했다.

박 후보도 3.3㎡(평)당 1000만원 '반값아파트' 공약을 내세우며 "집 없는 2030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겨주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오 후보를 향해선 "이런 차별주의자가 또 시장으로 오면 서울은 갈등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며 "갈등은 파괴와 후퇴를 낳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8. [email protected]

박 후보는 이날 거리 유세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투기 관련 부분을 좀 더 단호히 대처했어야 했다"며 "일종의 적폐청산을 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비판도 한 때 고조됐다. 주춤거렸었는데 지금 복기해보면 당시 더 단호히 대처했어야 하지 않을까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고위당정에서 부당이익 소급적용까지 가능하게 환수를 하겠다는 부분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필요하다"며 "강한 정책 나오지 않으면 투기가 잡히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여권 지지세가 약한 강남에서 첫 주말 유세를 진행한 소감에 대해선 "강남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강남을 뚫지는 못했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며 "새로운 생태도시로의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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