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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괭생이모자반, 한우·전복 먹이로 만든다

등록 2021.05.04 11: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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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대체원료 개발연구

괭생이모자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괭생이모자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우리나라 연안으로 떠밀려 와 연안어업 등에 피해를 유발하는 '괭생이모자반'을 한우와 전복용 사료의 대체원료로 개발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1~5월 제주도와 서·남해안으로 대량 유입돼 양식시설을 훼손하거나 양식생물 품질 저하를 유발하는 등 수산피해를 발생시키고, 해안가에 쌓여 부패되면서 악취발생과 오염으로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수과원은 지난달부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한우와 전복의 사료원료로 활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수입산 미역 분말에 의존하고 있는 어린 전복용 배합사료 원료를 괭생이모자반 분말로 대체하는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한우 사육용 사료의 첨가제로 개발하는 것도 추진한다. 수과원은 축산 관련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괭생이모자반의 영양성분 분석, 대체 원료로의 제조기술 개발 및 공급효과, 대체 원료 활용에 의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 조사 등의 기반연구를 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과 호주에서는 소에게 해조류(홍조류)를 사료에 첨가해 먹인 결과, 온실가스의 주요 성분인 메탄가스를 80% 정도 감소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수과원은 괭생이모자반(갈조류)을 이용해 소의 메탄가스 저감 효과도 함께 시험할 예정이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매년 대량 발생해 양식산업과 국민생활에 피해를 주는 괭생이모자반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소의 메탄가스 저감 효과도 구명하여 탄소중립(탄소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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