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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4대 그룹 방미길…한미정상회담서 투자발표 주목

등록 2021.05.20 10: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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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절단에 최태원·김기남·공영운·김종현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투자 규모 40조 예상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3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보따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4대 그룹 주요 CEO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를 결정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규모는 약 40조원에 달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지역은 삼성전자가 현재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미국 오스틴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정부가 주관하는 2차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점검 회의에도 초청받는 등 투자 압박을 받고 있어 조만간 공장 입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2025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총 74억달러(약 8조3879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앞으로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 주에 3조원을 투자해 총 21.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3·4공장 추가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3·4공장 설립이 본격화되면 미국 내 총 투자규모는 약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22일 최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에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 추가 투자계획이 공식 발표될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2조7000억원을 들여 35GWh(기가와트시·배터리 용량 단위)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에도 같은 규모의 2공장을 짓는다.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만 70GWh 이상의 배터리 독자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없는 삼성SDI도 미국 내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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