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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배포 금지 5·18 왜곡 도서, 대학 도서관에 여전히 비치

등록 2021.05.31 17: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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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지만원 왜곡 도서, 14곳·13곳에 비치

출판·배포 금지 5·18 왜곡 도서, 대학 도서관에 여전히 비치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법원이 출판·판매·배포를 금지한 5·18민주화운동 역사왜곡 도서 2권이 전국 대학교 도서관 27곳에 비치·대출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18기념재단은 전국 대학교 도서관 450여 곳을 대상으로 5·18 왜곡 도서 비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전두환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이하 전두환 회고록)'와 '북조선 5·18아리랑 무등산의 진달래 475송이(이하 지만원 왜곡 도서)'가 각각 대학 도서관 14곳·13곳에 비치·대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두환 회고록은 경희대(국제캠퍼스 포함)·공주대 천안캠퍼스·국민대·남부대·백석문화대·아주대·제주대·청운대·춘천교육대·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포함)·한남대·여주대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

지만원 왜곡 도서는 경북대·경상국립대·고려대(세종캠퍼스 포함)·부산대·성균관대·세명대·아주대·연세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한경대 도서관에 마련돼 있다. 국회도서관 독도·통일자료실(의정관3층)과 국립중앙도서관 4층 도서자료실에도 비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2018년 9월 전두환이 회고록에 적은 내용 70개 중 69개는 허위사실로 인정돼 5·18단체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7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69개 내용을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배포를 할 수 없다고 명령했다.

법원은 지난 2월 지만원 왜곡 도서에 대한 출판·발행·인쇄·복제·판매·배포·광고를 금지했다. 허위 주장으로 점철된 이 책의 내용이 신군부의 헌정 유린에 맞선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훼손했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출판·배포 금지 5·18 왜곡 도서, 대학 도서관에 여전히 비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출간 때부터 5·18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도서를 구매하고 비치·열람케 한 것은 공공기관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5·18기념재단은 전국 대학 도서관과 국·공립 도서관, 온·오프라인 서점 등에 5·18 역사 왜곡 도서의 대출·판매 중지를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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