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종성 "한 뼘 크기 하모니카가 대형 오케스트라 이끄는 공연"

등록 2021.06.02 16:38:20수정 2021.06.02 16:53: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3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서 공연

'하모니카 위드 오케스트라'…2021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공연 'Harmonica with Orchestra' 기자간담회에 지휘자 백윤학(왼쪽부터),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작곡가 김형준이 참석했다. 2021.06.02 nam_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공연 'Harmonica with Orchestra' 기자간담회에 지휘자 백윤학(왼쪽부터),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작곡가 김형준이 참석했다. 2021.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꿈꿔 왔던 공연이다"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은 "오케스트라가 주도하는 공연에 협연자로 참석한 적은 있지만, 제가 주가 돼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오는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Harmonica with Orchestra'(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하모니카)를 연다. 이번 공연은 그가 진행하는 2021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다. 백윤학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조영훈과 함께 이번 공연을 이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은 "한 뼘 크기의 작고 평범한 하모니카가 대형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화려한 조명을 받는 주인공이 되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종성은 이번 무대에서 지난 2월 초연한 국내 최초의 하모니카 협주곡 'Harmonica Memorial'(하모니카 메모리얼)을 보완해 선보인다. '하모니카 메모리얼'은 2019년 초 작곡가 김형준이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을 만나 하모니카 레퍼토리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에 공감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작곡가 김형준은 "하모니카를 기념한다는 의미다. 하모니카가 생긴 지 200주년이 됐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하모니카의 역사적 배경을 네 개 악장으로 이뤄진 협주곡으로 완성했다"고 이 작품을 설명했다.

그는 악장별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넣어 작품을 다채롭게 했다. 1악장에서는 국악으로 대표되는 동양 음악을, 2악장에서는 클래식을, 3악장에서는 재즈와 블루스를, 4악장에서는 대중음악을 활용했다.

김형준 작곡가는 이렇게 다양한 콘셉트로 곡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 "하모니카가 무궁무진하고 가능성이 많은 악기다. 어떻게 하면 이를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하모니카 작품이 쓰여지는데 참고곡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작곡가 김형준(왼쪽)과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2021.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작곡가 김형준(왼쪽)과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2021.02.02. [email protected]

하모니카는 블루스·재즈의 악기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역사가 길지 않다. 하모니카 협주곡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박종성은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수가 적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을 만나지 못한 악기다. 국내서 (하모니카 협주곡을) 첫 시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성은 이 곡에서 다양한 주법을 선보인다. 그는 "하모니카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피아노의 검정 건반이 된다. 보통 연주 때는 이 버튼을 눌렀다 떼어 냈다 하며 연주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반만 누르고 연주하는 걸 시도했다"고 말했다. 또 "보통은 깨끗한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데 일부러 소리를 눌러서 (둔탁한 소리를 내는 것도 시도했다.) 거꾸로 부는 것도 시도했는데, 아마 제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박종성은 이번 무대에서 '하모니카 메모리얼' 외에도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명곡을 모아 편곡한 'Adios, Piazzolla'(편곡 김형준), 스페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임스 무디의 'Toledo : Spanish Fantasy', 재즈와 클래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조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 담긴 민요 '새야새야'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12세 때 하모니카를 시작한 박종성은 2002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에서 청소년 트레몰로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국내 하모니카 솔리스트 최초로 국제대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중국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3관왕(성인독주부문, 2중주, 앙상블)을 차지한 데 이어, ‘하모니카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 하모니카대회에서는 한국인 최초 트레몰로 솔로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2021.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2021.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