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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여당,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 발표돼

등록 2021.07.11 0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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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발표..아머드총리, 5년 임기 재선 확정

티그라이분쟁지역 등 유권자 20%는 불참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애초 오후 6시로 예정된 투표 종료가 연장돼 9시경에야 마무리됐다. 치안 불안과 준비 부족 등으로 전국 547개 선거구 중 100여 개 선거구는 9월 6일까지 투표가 미뤄졌다. 2021.06.21.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애초 오후 6시로 예정된 투표 종료가 연장돼 9시경에야 마무리됐다. 치안 불안과 준비 부족 등으로 전국 547개 선거구 중 100여 개 선거구는 9월 6일까지 투표가 미뤄졌다. 2021.06.21.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에티오피아의 국립선거위원회는 여당인 번영당( PP. Prosperity Party)이 지난 달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아비 아머드 총리는 5년간의 재임이 가능해졌다.

선거위원회는 여당이 연방 의회 총 436석 가운데 41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으며 나머지 의석 가운데 10여석은 분쟁지역 유권자들의 5분의 1이 소요사태와 교통 수단 미비등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해 공석으로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의 새 정부는 오는 10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전임자가 물러 난 뒤에 총리직에 오른 아비 총리에게는 이번 선거가 가장 큰 고비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44) 에티오피아 총리는 2019년 PP당을 창설한 뒤 획기적인 개혁정책을 펴왔지만 정치적으로는 독재와 언론자유 탄압 등을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티그라이 지역의 분쟁을 잘못 관리해 수천명의 민간인이 학살 당하게 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도 받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두 차례나 연기되었다가 실시된 지난 달의 선거는 대체로 평화로웠지만 야당들은 억압과 훼방이 있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에티오피아 정치에서 힘을 발휘하던 티그라이 지역은 아예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최초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라고 자찬했지만 미국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면서 야당측이 제시한 통계숫자와 일부 소요 사태를 거론했다.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총선 다음날인 22일(현지시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 투표소 밖에 붙은 벽보를 읽고 있다.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총선 다음날인 22일(현지시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 투표소 밖에 붙은 벽보를 읽고 있다. 

제 1야당인 에티오피아 사회정의당의 베르하누 네가 대표도 야당들이 총 11석 밖에 얻지 못한 가운데 낙선했다.  사회정의당은 선관위에 207건의 선거방해 등 위법행위들을 고발한 상태이다.
 
에티오피아연방에서 최대인 오로미아 주에서 우세를 보이던 야당들은 아예 선거를 보이콧했다. 수 십 군데 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되었다.

아비 총리는 10일밤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는 역사적인 성공사례로  선관위가 "어떤 압력이나 영향력없이" 공정하게 치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새 정부구성에 이번 선거에 참여한 야당인사들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는 10일 공식 발표에서 "이번 선거가 에티오피아의 국가적 시련기에 치러지긴 했지만 유권자들은 선거과정에서 자신의 한표를 끝까지 무난히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인 암하라 국민행동 소속의 당선자 데살레인 샤니는 AP기자에게 선관위가 대체로 잘하긴 했지만 가장 큰 의무인 공정 면에서는 위반행위 고발건 처리에서 편파적이고 불공평한 결정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방 선관위원들,  무장 민병대와 경찰이 야당 선거참관인들의 뱃지를 잡아 떼거나 심지어 구타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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