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 감염 우려…밀폐공간 바이러스 확산 쉬워
지난 1~2월 레바논·바레인 파병인원 확진
올 4월 해군 상륙함서 30여명 확진자 발생
[서울=뉴시스]합참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해외파병부대 장병들의 활동 모습을 12일 공개했다. 청해부대가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1.02.12. [email protected]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문무대왕함) 간부 1명이 14일 폐렴 증세로 후송됐고 이후 접촉자 중 증상이 있는 6명이 코로나19로 양성 판정됐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원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이미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청해부대는 전체 승조원 대상 진단검사를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 중이다.
해외 파병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청원휴가 차 귀국한 남수단 한빛부대 간부 1명이 지난 4월 입국 진단검사에서 확진돼 비상이 걸렸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레바논 유엔임무단(UNIFIL) 소속 서부여단에 파병 중인 육군장교들이 부대 내 식당 현지 종업원 확진에 따른 관련자 추가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월에는 인근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CMF)에 개인파병 중인 해군 소령이 부대 내 외국군 확진자 발생에 따른 관련자 검사과정에서 확진됐다.
해군 함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것 역시 지난 4월 후 약 3개월 만이다.
[서울=뉴시스]합참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해외파병부대 장병들의 활동 모습을 12일 공개했다. 청해부대 최영함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1.02.12. [email protected]
해군 함정에 코로나19가 유입되면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승조원 약 13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격리와 소독을 위해 2개월 가까이 괌에 정박해야 했다.
실제로 함정은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함정은 수상 작전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밀폐돼있다. 또 근무공간과 거주공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함정 내 소음과 진동, 공기오염 등 각종 건강 위험 요인이 많다.
함정 근무자들은 육상 근무자와 비교해 오랜 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실내는 실외와 달리 한번 오염될 경우 쉽게 정화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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