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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덮친 美서부, 대형 산불 80개로 늘어…서울 면적 8배 '잿더미'

등록 2021.07.19 1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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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폭염·가뭄·산불에 몸살

대형산불 하루 만에 10개 늘어

타호湖 산불 진화율 0%…추가 대피령

[플루머스=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플루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백워스'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1.07.19.

[플루머스=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플루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백워스'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1.07.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한 미국 서부 전역에 산불이 확대되면서 서울 면적(605.2㎢)의 8배에 달하는 규모가 불타 오르고 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이날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 서부의 대형 산불이 80개로 늘었다고 AP통신, 액시오스 등이 전했다. 몬태나 18개, 아이다호 17개,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각 9개 등이다.

전날보다 10개 늘어난 것으로, 그 규모는 약 120만 에이커(약 4856㎢)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2.9㎢) 기준 1674배,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대형 산불은 미 북서부와 북부 지역을 강타한 새로운 폭염으로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부터 몬태나에 이르기까지 폭염과 마른 벼락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이번주 후반까지 극심한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리건과 로키산맥 북부엔 폭염주의보를 발효됐다.

NWS는 또한 마른 번개로 건조한 지역에 새로운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를 입은 오리건은 이날 현재 1232㎢가 불에 탔으며 불길은 여전히 남쪽과 동쪽을 따라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4일 마른 번개로 시작된 캘리포니아 타호호(湖) 남쪽 태머랙(Tamarack) 산불은 이날까지 약 74㎢ 면적을 태웠다. 진화율 0%로,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화마는 네바다 국경 인근 작은 마을인 마크리빌을 위협했고 건물 최소 3개를 파괴했다. 또한 89번 고속도로와 4번 고속도로를 덮쳐 이동로를 막았다.

517명의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17일로 예정했던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익스트림 자전거 행사도 취소됐다. 수천명의 참가자와 관중은 발이 묶인 채 대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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