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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연상호 "뒤쳐지면 안 된다는 공포심이 제 동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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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7-22 08:37:13
연출·각본·제작 오가며 작품 활동
새 영화 '방법:재차의' 각본 참여
"각본가 활동이 연출에 영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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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방법:재차의' 각본가로 참여한 연상호 감독.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연상호(43)는 쉬지 않는다. 2016년 '부산행'으로 실사 영화 데뷔 이후 올해까지 각본가 또는 연출가 혹은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만 7편이다. 분야를 넓히면 연상호의 손이 닿은 작품은 더 늘어난다.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드라마 극본을 쓰고, 그래픽 노블도 한 권 내놨다, 웹툰에도 참여했다.

이런 왕성한 활동 덕분에 그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 각본가·연출가로서 두 편의 영화를 개봉시킨 국내 유일한 영화인이 됐다. 지난해 7월에 개봉한 '반도'에선 감독과 각본을 모두 맡았고, 오는 28일 관객을 만날 예정인 '방법:재차의'에선 각본을 썼다.

그는 하반기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지옥' 연출을 끝낸 상태이고, 드라마 '방법' 시즌2를 준비 중이며, 웹툰 작가 최규석과 또 다른 웹툰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연상호는 "프리랜서는 계속 일하지 않으면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치고 힘들다기보다는 재밌다"며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던 장르 또는 도전해보고 싶은 매체를 통해 계속해서 실험적인 접근을 하는 걸 지지해주는 분이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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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방법:재차의'는 연상호가 각본을 쓴 작품이다. 지난해 초에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죽지 않는 시체'라는 소재를 활용한 판타지물이다.

이처럼 이른바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다양한 채널을 오가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건 현재 세계적인 추세다. 마블이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드라마 시리즈 '완다 비전' '팔콘과 윈터솔져' 등을 내놓은 게 딱 그런 사례다. 연상호가 만든 '방법'의 세계 역시 점점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영화로 나온 '방법:재차의'는 바로 그 시작이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고, 각본가와 연출가를 오가는 최근 행보에 대해 "콘텐츠 산업이 역동적으로 변할 때는 모험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등 OTT 업체가 커지면서 드라마 시장 자체가 굉장히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매체 자체가 모험성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창작자에겐 환경이 더 좋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나 역시 더 모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방법'의 세계관을 넓히려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갈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연상호는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해보는 게 공포심 때문이라고도 했다. "급격히 변화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해봐야 알고,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그의 새 작품은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지옥'이다. "넷플릭스에서 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OTT를 경험해보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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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래 창작자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도 배운다. 연상호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때 혼자 틀어박혀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키워가는 편"이라고 했다. 드라마 '방법'과 영화 '방법:재차의'에서 호흡을 맞춘 김용완 감독이나, 웹툰 '지옥'을 함께한 최규석 작가, 촬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방법' 시즌2의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 등이 그들이다.

"예를 들면, 제가 쓴 이야기를 다른 분이 연출할 때 제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게 나오곤 합니다. 내가 만든 건데 내가 만든 게 아닌거죠. 그런 결과물을 보는 게 흥분돼요. 이런 게 이 업계에 있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재미가 반대로 제가 연출을 맡았을 때 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경험을 계속 늘리고 싶어요."

연상호의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또 줄줄이 이어진다. 드라마 '지옥'이 개봉을 앞둔 상태고, 다음 달부터는 '방법' 시즌2 촬영에 들어간다. 크리처물, SF물 등을 구상 중이고 하반기엔 범죄물 장르의 웹툰을 연재할 예정이다. 그는 "재밌게 할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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