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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짖던 택시기사 아저씨 고맙습니다"…원희룡 유튜브 '화제'

등록 2021.08.02 13: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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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회견 후 "엄마…이렇게 불러보고 싶었던 제주"

도지사직 사퇴까지 고민했던 착잡한 심정 표현

"수많은 분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

[제주=뉴시스] 유튜브 '원희룡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유튜브 '원희룡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날인 1일 제주도를 '엄마'라고 부른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원 지사가  제주도를 '어머니'라고 처음으로 호칭한 것은 7년전인 2014년 3월16일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할 때였다. “제주는 저를 키워준 어머니 입니다. 제주의 변화와 새시대를 열라고 사랑하는 어머니 제주가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이 문장 속 '어머니'는 서울의 정당정치이었던 원희룡이 고향인 제주의 도지사로 출마하면서 '편안한 어머니의 품에 안긴다. 그 어머니를 위해 이제 일하겠다'는 표현을 빗댄 것으로,  도민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사퇴 회견 이후 방송된 유튜브에서 그 '어머니'는 '엄마'로 바뀌었을 뿐 고향을 모정(母情)으로 등치(等置) 시킨 그 정서는 동일하다.  다만  "엄마….이렇게 불러보고 싶었던 내 가슴속 제주, 오늘 처음으로 불러봅니다"라는 독백에는 도지사직을 사퇴하기까지 그가 고민했던 착잡한 심정이 묻어 나온다.

이윽고 도지사직 사퇴에 임해 "똑바로 하라고 꾸짖어 주시던 택시기사 아저씨, 수고 많다고 생수한병 건내 주시던 시장 아주머니,고맙고 또 고맙다"며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오늘 그 수많은 분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는 회고로 이어진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보목항 인근 수중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2021.08.01. (사진=제주도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보목항 인근 수중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2021.08.01. (사진=제주도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퇴하기까지 고뇌와 갈등을 겪으며 "이것(사퇴)이 최선일까?"라고 했다는 원 지사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에 몰려있다"며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나라를 정상으로 돌리는 일, 누군가는 해야 한다"며 결기를 보였다.

영상은 '2030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7년간의 업적을 소개한 후 "모두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영광의 기록이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만들어간 것이다. 여러분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제주의 자존심으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끝을 맺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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