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쿄2020]벨라루스 선수, 강제귀국 조치 거부後 IOC에 보호 요청

등록 2021.08.02 12:35: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치진의 태만 행위를 지적 후 팀에서 제외

억지로 귀국행 비행기 탈 위기에 처해

[서울=뉴시스]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사진=BBC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사진=BBC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혜정 인턴 기자 = 벨라루스의 육상 단거리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코치들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조기 귀국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IOC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당초 육상 100m경기와 200m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던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예고 없이 다른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불만을 토로한 후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는 출전 예정 종목들에서 돌연 출전 기회가 박탈됐다.

치마누스카야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상에 코치진의 태만 행위를 지적한 것 때문에 팀에서 제외됐다”면서 "일요일(1일)에 코칭스태프가 방으로 와서 짐을 싸라고 했고, 억지로 하네다 공항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치마누스카야는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팀원들이 충분한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아 올림픽 출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내가 4x400m 혼성 계주에 참가하는 것으로 나도 모르게 결정됐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기 위해 터미널에서 경찰의 보호를 요청했으며 IOC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IOC는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요청했으며, 벨라루스 정부는 그녀의 '감정적, 심리적 상태' 때문에 팀에서 방출시켰다고 밝혔다.

IOC는 치마누스카야와 통화했다며 "그녀는 우리에게 안전하다고 말했다"며 그녀의 안전을 확인시켜 줬다.

치마누스카야를 태우고 가야할 터키 항공 비행기에 그녀는 탑승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스포츠연대재단(BSSF)는 치마누스카야는 현재 안전한 상태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BSSF는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감옥에 가거나 올림픽 출전 명단 등에서 배제당한 운동선수들을 지원하는 벨라루스 단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