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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완성차, 7월 59만대 판매…반도체 품귀로 회복차질(종합)

등록 2021.08.02 1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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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첫 역성장…한국지엠 44.5% 판매감소

5개 완성차, 7월 59만대 판매…반도체 품귀로 회복차질(종합)


[서울=뉴시스] 박주연 최희정 기자 = 5개 완성차업체가 7월 국내외 시장에 58만9643대의 완성차(반조립제품·CKD 제외)를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악화됐던 소비심리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가 1.2% 회복되는데 그쳤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5개 완성차업체는 내수시장에 14.5% 감소한 12만3512대, 해외시장에 2.2% 증가한 46만6131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올해 첫 역성장(-2.4%)을 나타냈다. 한국지엠도 44.5%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수출절벽을 겪었던 르노삼성은 XM3 수출호조로 23.6% 판매가 늘었고, 기아는 8.7%, 쌍용은 8.5% 각각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올해 첫 역성장…반도체발 생산차질 '직격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0만990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 감소한 수치다.

해외판매는 4.2% 증가한 25만45대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국내 판매가 22.6% 감소한 5만9856대에 머무르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1만4374대가 판매됐다. 그랜저 5247대, 쏘나타 3712대, 아반떼 5386대 순이었다. 레저차량은 1만8509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 4695대, 싼타페 4452대, 투싼 3972대 순이다.

포터는 8804대, 스타리아는 4018대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01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028대, GV70 3792대, GV80 2159대 등 1만195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24만1399대 판매…국내 2.4%↑·해외 10.4%↑

기아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4만139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7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4만8160대를 판매했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339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6008대, K5 5777대, 레이 3325대, K3 3147대 등 총 2만2099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32대, 셀토스 3152대, 스포티지 3079대 등 총 2만675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163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386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19만3239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2만86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 1만8965대, 리오(프라이드) 1만7831대 순이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반도체발 생산차질로 판매 44.5%↓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1만921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차질이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가 44.5%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30.1% 감소한 4886대, 수출은 32.2% 감소한 1만4329대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 판매가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7월 국내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991대, 스파크가 1571대 각각 판매됐다. 스파크는 지난 3월 완공된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품질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한 54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고강성 풀 박스 프레임바디로 구성된 정통 픽업트럭 모델이다.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모두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차박과 같은 아웃도어 레저에 최적화돼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지엠의 7월 수출은 1만4329대를 나타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1484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 XM3 수출호조로 판매 23.6%↑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1만103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6%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3% 증가한 4958대, 수출은 131.7% 증가한 6075대를 각각 나타냈다.

특히 7월까지의 누계 수출은 3만31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XM3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 수출에서 모두 수요가 늘고 있다. XM3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144대다. 르노삼성측은 "하반기 안정적인 생산 물량 공급만 지속된다면 부산공장 생산 물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시장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는 7월 한달 간 3189대 판매되며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7월 판매된 마스터는 버스 모델로 57대가 판매, 전월 대비 24%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 조에는 7월 117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 17% 판매가 늘었다. 르노 캡쳐와 트위지는 7월 각각 101대, 12대 판매됐다.

◇쌍용차, 기업회생에도 판매 견조…세달 연속 8000대 넘겨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809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5%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5652대, 수출은 222.7% 증가한 2443대를 각각 나타냈다.
 
자구안 이행을 위한 평택공장 생산라인 1교대 전환에도 불구하고 제품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세 달 연속 8000대를 넘어서며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판매는 4000대 수준의 미 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선전하며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차는 현재 반도체 등 부품수급 제약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품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며 출고 적체 해소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73.2%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영국에 이어 칠레와 호주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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