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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사당 인근서 폭발물 협박 소동…용의자, 대치 끝 체포

등록 2021.08.20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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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트럭에 폭발물 있다" 위협

경찰, 트럭 수색 중…폭발물 여부 확인 안 돼

[워싱턴DC=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도서관 앞 인도에서 수사 당국이 폭발물 소지 소동을 벌인 트럭을 수색 중이다. 2021.08.20.

[워싱턴DC=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도서관 앞 인도에서 수사 당국이 폭발물 소지 소동을 벌인 트럭을 수색 중이다. 2021.08.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한 40대 남성이 폭발물 소지를 주장하며 경찰과 5시간가량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A(49)씨가 자신이 타고 있는 트럭에 폭발물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의회 도서관 앞 인도에 트럭을 댄 뒤 폭발물이 있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경찰은 5시간 동안 협상을 벌인 끝에 A씨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트럭을 수색 중이며, 현재까지 폭발물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우려되는 물건이 있다"며 "트럭에 프로판 용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A씨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페이스북 생중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아프가니스탄, 보건, 군 관련 정부 입장에 대해 반감을 표했다.

현재 삭제된 페이스북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14일 워싱턴에서 열림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선 불복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가족과 면담한 결과 A씨가 최근 모친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워싱턴 경찰서장은 "A씨에게 (신변상)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전 배우자는 AP통신에 "폭발물을 가졌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지만, 평소 열성적으로 무기를 수집하곤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인근 정부 기관 청사에 대피령을 내렸다. 미 의회는 금주 휴회 중이지만, 내부에 직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에선 지난 1월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습격 사건 이후 긴장감이 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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