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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탄소중립, 남북 새 기회 영역…평화뉴딜 제안"

등록 2021.09.08 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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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급·절실한 남북 협력 과제"

평화뉴딜 강조…北산림 생태계 복원 등

남북 공동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언급

기상 협력, 접경지 재해재난 통합 관리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지난 7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지난 7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탄소중립에 대해 남북의 절실한 협력 과제이자 새 기회의 영역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 측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또 '평화 뉴딜'을 제안하면서 남북관계 청사진을 그렸다.

이 장관은 8일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심포지움' 축사에서 "기후위기는 결코 군사분계선 앞에서 멈춰서는 일이 없기에 우리도 분단의 벽을 넘어 협력의 손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기후위기가 임박한 현실 문제라는 점을 상기하고 "감염병 증가, 식량 생산량 감소, 해수면 상승 등 우리 삶 근간을 뒤흔드는 피해를 한반도 모든 구성원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우리 앞에 놓인 위기의 시나리오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남과 북이 지금 바로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하는 시급하고 절실한 협업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측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언급하면서 "비정치적 차원에서 한반도 전 차원의 탄소중립 시대를 향해 나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나름대로 환영할 만한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북한은 국제사회 주요 환경 협약 당사국 참여, 기후변화 대응·재생에너지 정책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국토관리사업을 강조했으며, 탄소중립 관련 국제 협력 의지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장관은 탄소중립에 대해 "국제사회 최우선 협력 과제", 남북 모두의 명확한 추진 의지와 4차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향후 미래 성장 동력까지 담보한 새로운 기회 영역"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반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관한 남북 협력 가능성에 대해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부여를 하고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평화 뉴딜'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남북이 2018년 산림분과 회담 등에서 합의한 양묘장 현대화, 병해충 방제 등 협력을 통해 북한 산림 생태계를 복원해 나간다면 한반도는 대규모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 진척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 과제들로 다각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상황에 따라서 남북이 공동으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배출량과 감축 실적을 통합 관리해 나가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로는 "한반도 전역의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전망하는 남북 기상협력을 추진하며, 접경지 중심 재해재난을 통합 관리하는 새 체계 구축과 기술교류에서부터 남북 협력이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재난은 주민들의 식량, 보건 분야 등에도 상당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제사회 등과 연계한 인도적 협력 기반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탄소저감과 지속 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 남북 경제 협력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을 축으로 한 남북 협력 사업 확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에게도 경제 발전을 위한 기회의 창이 될 것이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좋은 소재와 영역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매우 모범적인 상생 번영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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