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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길에 놓인 아킬레스건…이재명·이낙연 '신경 쓰이네'

등록 2021.09.18 06:00:00수정 2021.09.18 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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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본소득, 이재명 유력 후보로 띄웠지만 치명적 약점 될 수도
이낙연, 선명성 보강 못하면 이재명 대세론에 휩쓸려 패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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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분수령으로 꼽히는 오는 25~26일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이 부각되고 있다. 호남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만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사활을 걸고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들 태세다. '호남 대전'에서 이 지사는 대세론 굳히기를, 이 전 대표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재명, 기본소득·대장동 특혜 의혹·형수 욕설 등 아킬레스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 지사를 상징하는 '기본소득'은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폭발력 있는 의제이자 가장 논쟁적인 의제로 꼽힌다.

'국가가 국민 모두에게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겠다(기본소득)'는 선명성이 강한 주장은 비주류였던 이 지사에게 독자적인 팬덤을 제공하면서 유력 정치인으로 떠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지사는 두번째 대권 도전에서 전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연간 100만원, 청년에게는 연간 200만원(임기말 기준)을 나눠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을 물론 기본주택과 기본대출 등 '기본 시리즈'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팬덤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이 지사에게 '불안한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라는 낙인도 안겼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연간 수십조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1인당 월 8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양극화 해소에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부터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할 것이냐', '기본 복지체계와 조화가 가능하냐'는 질문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지사가 세출 조정과 기본소득토지세와 기본소득탄소세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떤 세금 감면 제도를 줄일 것이냐', '종합부동산세보다 과세 대상이 많은데 조세저항을 감내할 수 있느냐', '탄소세를 왜 탄소중립이 아닌 기본소득에 쓰느냐'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달라붙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4일 경선 TV토론회에서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데 결코 도움이 안된다"며 기본소득 철회를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기본소득을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반(反)이재명 세력이 결집하는 명분도 제공하고 있다. '핵심 친문'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은 중립 지대에 머물다가 경선 분수령으로 꼽히는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기본소득의 한계와 모순을 지적하며 이 전 대표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기본소득은 이 지사를 유력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게 했지만 대선 행보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과세 대상이 3.8%인 종합부동산세도 강한 반발에 뒷걸음칠 쳤는데 기본소득토지세는 10%가 넘는다"며 "본선에 올라간 순간 야당이 증세 프레임을 들이대면 버티기 힘든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중 시행한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도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도 다시금 이 지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야당은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 시행사 지분 1%만 보유하고도 수백억대 배당을 가져간 A회사 대표가 이 시장을 인터뷰했던 언론인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법원에서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사건의 무죄 의견을 주도한 전직 대법관이 A사 고문으로 재직 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판 거래 여부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도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 전 대표도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가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 벌어지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이 지사는 16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의뢰한다"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7일에는 "국민의힘이 대장동개발 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님을 포함한 내부자들을 먼저 조사하기를 권한다"고 역공에 나서도 했다.

◇이낙연, '이재명 대세론'·선명성 부족 등 아킬레스건

이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는 이 지사의 대세론이 꼽힌다.

이 전 대표가 경선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지사가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순회경선에 12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까지 과반 압승에 성공하면서 굳어진 대세론을 깨는 것이 급선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중도사퇴로 발생한 무효표 2만3000여표를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지사는 득표율이 기존 51.41%에서 53.70%로 상향됐다.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직행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선 셈이다.

13~1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동 9월 셋째주 전국지표조사(NBS) 가운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보면 이 지사 28%,이 전 대표 11%로 이 지사가 오차밖 선두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전 대표는 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 55%, 이 전 대표 28%로 두배 격차다.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에서는 이 지사 40%, 이 전 대표 6%로 6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역전의 발판으로 여기는 호남에서는 혼전 구도다.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광주·전남지역 성인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6일 공표한 여론조사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대표 44.1%, 이 지사 35.4%로 두 후보간 차이는 오차범위(±2.5%p)를 넘었다.

반면 광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표한 여론조사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보면  이 지사가 40.6%, 이 전 대표가 38.4%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3.1%포인트) 내 격차를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총리 시절 보여준 안정감과 논리 정연함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선명성이 강한 이 지사와 달리 자기만의 색깔을 유권자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소득 만큼 주목도가 높은 정책 의제와 전략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검찰개혁 등 일련의 개혁 시리즈로 개혁성을 보강하고 친문 핵심 의원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35명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민주당 적통 후보'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개혁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원외 강성 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이 전 대표를 당내 반개혁세력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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