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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한 눈, 저린 손목…건강하게 명절 보내는 방법

등록 2021.09.19 09:03:55수정 2021.09.19 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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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장시간 운전시 1시간에 한번씩 눈 피로 풀어줘야
손 저림 증상 점점 심해지면 치료 미루지 말아야
성묘땐 긴 옷 입어 노출 피하고 향수·장신구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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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서울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1.09.1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올해 추석 연휴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 때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차례상을 차리는 등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일을 하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나 질환들이 있다. 이런 질환들의 예방·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장시간 운전으로 눈의 피로 쌓이기 쉬워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시간 운전은 눈에 피로를 쌓이게 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눈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보면서 모양체가 번갈아 수축과 이완을 하는데 운전자는 집중해서 한 곳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모양체가 오랫동안 수축하면서 피로가 쌓인다.

 또 야간운전을 할 때는 반대편 차량의 불빛 때문에 눈의 피로가 더 커진다. 눈의 깜박임도 평소보다 약 5분의 1 정도 줄어들어 눈을 마르게 한다. 창문을 닫고 운전하다 보면 내부의 낮은 습도로 안구가 건조해져서 눈의 피로가 더욱 쌓인다.

장시간 동안 한 곳만 집중해서 봤다면 쌓인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1시간마다 한 번씩은 5분에서 10분 이상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수축한 모양체를 풀어주는 것이다. 양손을 빠르게 비벼서 따뜻하게 한 뒤 눈 위에 올려주거나 눈 주위를 마사지하는 것도 지친 눈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게 창문을 열어 환기해주고 인공눈물로 부족한 눈물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하다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야간 운전 시 노란색 계열 렌즈의 안경이나 눈부심을 줄여주는 운전용 안경을 쓰는 방법도 있다.

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움직이는 차 안에서 영상기기를 시청한다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집중해서 근거리 화면을 긴 시간 동안 보기 때문에 안구가 건조해지거나 시야가 혼탁해질 수 있다. 장시간 이동하느라 지친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영상기기를 쥐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안구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성근시, 조절 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영상기기 시청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허용할 경우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50cm 정도로 유지하고 장시간 시청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지도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는 "장시간 운전이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의 영상시청은 눈의 피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 준비하다 손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봐야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을 찾는 발길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주부들은 명절 음식 준비와 청소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 때문에 연휴가 끝나면 저릿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 혈액순환 개선제를 먹거나 온찜질 등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저림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병에 의해 생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에 있는 폐쇄된 통로 안의 압력이 커져 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경우 주로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의 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특히 밤에 더 저리고 심해지면 손이 저려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일을 많이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손을 사용한 정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저림증이 나타난다. 엄지손가락의 힘까지 떨어지면서 단추 채우기, 전화기 잡기, 방문 열기 등도 불편해지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압력이 지속되는 한 신경의 손상이 계속 진행되고 결국에는 정중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신경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터널내의 압력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초기에는 터널내 염증의 완화를 통해 부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염증 감소를 위한 소염제 투여, 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입, 손가락 힘줄의 이동 제한을 위한 부목 고정, 부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이 시행된다.

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으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엄지손가락 기능이 약해질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부분마취 하에 손바닥을 2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정도 부목을 이용해 손목을 고정하는데, 그 이후에는 손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성형외과) 정성호 교수는 "손저림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수년간 방치해 심한 손저림은 물론 엄지손가락까지 사용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손저림이 수차례 반복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수부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을 땐 신속히 조치해야

야외에 성묘를 하러 갔다가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위험한 상황을 겪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초기에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큰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의 초기 증상으로는 구토, 두통, 전신 쇠약감, 빈맥, 호흡곤란, 두드러기, 가슴조임 등이 있다.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정상인이라도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벌초나 성묘를 갈 때는 단조로운 색상의 옷으로 온 몸을 최대한 감싸는 것이 좋다.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고 향수나 스킨로션은 자제한다. 특히 금색 계열의 장신구는 햇빛에 반사되면 벌이 모여들기 쉽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쏘인 부위를 손으로 짜는 것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해당 부위를 긁어서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침을 제거한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한다. 약물, 꽃가루, 음식물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뱀 물림을 피하려면 잡초나 풀이 많은 곳을 긴 막대기로 미리 헤집으면서 뱀이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한 뒤 길을 가는 것이 좋다. 방심한 사이에 뱀에 물릴 수 있기 때문에 벌초 시에는 헬멧, 장갑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한다.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한 뒤 119로 도움을 요청한다. 만약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물린 부위로부터 심장 쪽으로 5~7cm 되는 부위를 3~5cm 폭의 천으로 묶는다. 단 손목이나 발목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천을 꽉 조인 다음 조금씩 풀어주면서 맥박이 강하게 만져지는 순간에 천을 고정해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를 째고 입으로 빨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절개를 잘못해 동맥이 손상되면 다량 출혈이 유발될 수 있다. 또 구강 내에 상처가 있거나 발치한 사람이 상처 부위를 흡입하면 독이 구조자의 체내로 유입될 위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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