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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집단감염에 의료대응 과부하 우려…학교·외국인 감염 '촉각'

등록 2021.09.29 14: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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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간병인 예방접종 서둘러 달라"

기숙학교 선제검사…유증상자 등교 미뤄야

공동 거주 외국인 확산세 지속…전체 15%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 중 20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모습. 2021.09.2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 중 20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모습. 2021.09.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이후 확산세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의료 대응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방역 당국은 연휴 여파로 학교 내 확산, 외국인 노동자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9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 이후 주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 내 감염도 발생하고 있어서 의료대응 여력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순천향대서울병원, 서울삼성병원 등에서는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인 만큼 의료기관 내 감염 발생 시 의료진 격리, 병동 폐쇄 등으로 의료 대응 여력에 부담이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대형병원은 밀집도가 높고 환기가 어려운 환경, 공동으로 사용되는 화장실과 샤워실,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보호자 또는 간병인들을 통해 역학적으로 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단장은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가족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하고, 병원에도 감염 관리에 대한 점검과 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방역 당국은 학교를 통한 감염 확산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추석 연휴 이후 가족·지인 간 전파가 학교로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기숙학교는 입소 시 사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는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 등교·출근을 연기하고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확진자 중 외국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15% 내외로 나타나고 있으며, 집단감염 형태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서울은 일용직 근로자, 경기도와 비수도권은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학생이나 유흥주점 등을 통한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기숙사 등 공동 거주 및 공동 출퇴근 형태가 많아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거지나 근무지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역학조사가 어렵다는 특성도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 수범 사례를 공유하고 외국인 접종을 독려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확산 차단을 위한 추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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