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곽 의원님, 저도 6년 버티면 50억 받나요"...대학생들, 오징어게임 피켓 '분노'

등록 2021.09.29 16:58:58수정 2021.09.29 17:00: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년행동,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같은 세상에서 살지만 나와는 다름 느껴"

"곽상도, 의원 사퇴하고 명백히 해명하라"

[서울=뉴시스] 전재훈 수습기자 = 청년단체인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청년행동)' 관계자들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진행했다. 2021.09.29.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수습기자 = 청년단체인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청년행동)' 관계자들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진행했다. 2021.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민기 전재훈 수습 기자 =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단체가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년단체인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청년행동)' 관계자들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단체 관계자들은 '곽상도 의원님, 저희도 6년만 버티면 50억 받을 수 있습니까', '7년차 대리 퇴직금 50억'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류기환 청년행동 공동대표는 "곽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7년을 일하고 50억원을 챙겼다"며 "평생 일한 직장에서 퇴직해도 2~3억원을 받는 것이 평범한 서민의 삶인데 대리 퇴직금이 50억원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곽 의원의 아들은 사과 없이 해명하기 바쁜데, 해명글을 봐도 50억원이 자신이 일한 대가라고 믿는 것 같더라"며 "글에서 느껴지는 (아들의) 억울함이 나를 당황하게 했다. 같은 세상에서 살지만 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류 공동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들이 돈을 벌기 위해 밤을 새가며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일을 하는데 그분은 6년 일하고 50억원을 받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세상을 살고 있다"며 "(아들) 본인은 오징어게임의 '말'이라고 하는데 이틀 전에 건물 외벽을 닦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15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것이 오징어게임 말들의 삶이자 청년들의 삶"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6년 일하고 50억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태도에 어처구니가 없다. 곽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국민의힘은 곽 의원 탈당에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된 일인지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한 뒤 대리 직급으로 퇴직하면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곽씨는 지난 26일 입장문에서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라고 전했다.

곽씨는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며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다.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고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아들을 향한 논란이 일자 곽 의원은 지난 26일 논란 13시간만에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