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3분기 이후 회복될 것…전망치 상향"
WSJ "전문가들, 3분기 전망 하향·내년 상향"
델타변이에 감소한 소비, 반등 조짐 나타나
[오리건(미국)=AP/뉴시스]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식료품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쇼핑을 한 후 자동차에 물건을 싣고 있다. 2021.08.27.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많은 경제학자들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도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며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에 타격을 준 것이 아니라 회복을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이달 말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지난 7월 말 제시한 7.8%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미국의 3분기 경제 전망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는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외식, 호텔 등에 대한 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사무실 출근 재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예상보다 심각한 제품 및 인력 부족을 포함한 지속적인 공급 제약도 인플레이션과 성장기대치 하락에 기여했다.
그러나 3분기 이후에는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해 6월 전망치인 3.3%에서 상향 조정했다. 디시즌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4분기 연 6.5%, 내년 1분기 5.1%로 전망했다. 이는 3분기 4.2%에서 증가한 것이다.
그는 "3분기 악화된 팬데믹에 의해 경제가 침체했으나 지금부터 6개월 후 어떤 식으로듯 고비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면서 지출이 바닥을 친 후 회복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숙박데이터제공업체 STR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호텔 점유율은 이달 18일 기준 63%로 지난달 말 이후 가장 높았다. 미 교통안정청에 따르면 항공 여행은 이달 중순 저쩜을 찍은 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인 소비자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
제프리스 LLC의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화력이 있고 소비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가철이 여행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델타변이 확산세는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덜 위협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고, 대부분의 기업이 수용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다.
또 구인난도 향후 몇달간 개선돼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개학 후 육아 부담이 완화되면서 근로자들이 더 많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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