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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3분기 이후 회복될 것…전망치 상향"

등록 2021.09.30 14: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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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전문가들, 3분기 전망 하향·내년 상향"

델타변이에 감소한 소비, 반등 조짐 나타나

[오리건(미국)=AP/뉴시스]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식료품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쇼핑을 한 후 자동차에 물건을 싣고 있다. 2021.08.27.

[오리건(미국)=AP/뉴시스]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식료품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쇼핑을 한 후 자동차에 물건을 싣고 있다. 2021.08.27.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했으나 3분기 이후 다시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많은 경제학자들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도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며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에 타격을 준 것이 아니라 회복을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이달 말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지난 7월 말 제시한 7.8%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미국의 3분기 경제 전망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는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외식, 호텔 등에 대한 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사무실 출근 재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예상보다 심각한 제품 및 인력 부족을 포함한 지속적인 공급 제약도 인플레이션과 성장기대치 하락에 기여했다.

그러나 3분기 이후에는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해 6월 전망치인 3.3%에서 상향 조정했다. 디시즌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4분기 연 6.5%, 내년 1분기 5.1%로 전망했다. 이는 3분기 4.2%에서 증가한 것이다.

그는 "3분기 악화된 팬데믹에 의해 경제가 침체했으나 지금부터 6개월 후 어떤 식으로듯 고비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면서 지출이 바닥을 친 후 회복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숙박데이터제공업체 STR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호텔 점유율은 이달 18일 기준 63%로 지난달 말 이후 가장 높았다. 미 교통안정청에 따르면 항공 여행은 이달 중순 저쩜을 찍은 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인 소비자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

제프리스 LLC의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화력이 있고 소비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가철이 여행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델타변이 확산세는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덜 위협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고, 대부분의 기업이 수용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다.

또 구인난도 향후 몇달간 개선돼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개학 후 육아 부담이 완화되면서 근로자들이 더 많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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