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망명 아프간소녀 축구팀, 주장선수와 상봉
망명 주선한 아프간출신 프로 여성축구선수 무흐타지
캐나다서 리스본에 와 '`감격의 재회"
[리스본( 포르투갈)= AP/뉴시스] 아프간 국가대표 청소년 여자축구팀의 선수들이 30일 리스본의 오디벨라 축구경기장 앞에서 자신들을 구출해준 무흐타지와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현재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 중인 파르쿤다 무흐타지는 캐나다의 집에서 몇 주일 동안 이 청소년 축구팀 선수들의 아프가니스탄 탈출을 주선하는 일을 도운 뒤 포르투갈로 날아와 9월29일 저녁에 소녀 팀 선수들과 만났다.
타구스강 너머로 석양이 저물고 있는 동안 14~16세의 청소년 축구팀 소녀들과 가족들은 강둑에 모여서 무흐타지와 포옹하며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누었다.
무흐타지는 " 이 아이들은 너무도 헌신적이고 열성적이어서, 마침내 직접 이렇게 대면하고보니 정말 감격스럽다. 그 동안 이들이 겪었을 일들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이 소녀선수들과 가족들은 아프간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탈레반 치하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공포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들 여성들과 소녀들은 스포츠 선수로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지도적이 역할을 해왔다.
무흐타지는 포르투갈이 이들의 망명을 받아준 데 대해서 " 이처럼 많은 소녀들의 생명을 구해준 포르투갈에 감사한다. 그 뿐 아니라 너무나 많은 방법을 동원해서 청소년 여자 축구선수들에게 안전한 생활 터전을 마련해 준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축구볼 작전"으로 불리는 이 구출작전은 전 미군과 정보요원들, 미국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미국의 동맹국들, 인권단체들의 협력으로 탈레반의 협조를 얻어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니키 매킨리 미중앙정보국(CIA)과 미 공군제대자 요원 출신이 말했다. 그는 아프간 가족들 50명에게 주택을 구해준 댈러스의 비영리 단체 딜리버펀드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아프간 청소년 축구팀의 소녀들은 30일에는 무흐타지와 함께 지역 축구경기장에서 함께 훈련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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