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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의혹 수사 '위례'까지 본격 확대...정재창 '입' 주목

등록 2021.10.06 0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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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 씨, '유동규 3억 뇌물 폭로' 협박 의혹

위례 개발 당시 남욱·정영학과 동업...대장동 초기 멤버였다가 배제

조만간 정씨 불러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여부 추가·로비 의혹 조사

뉴시스DB 2021.10.01.

뉴시스DB 2021.10.01.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가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까지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 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15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 외에도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시행사 격인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 씨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씨를 불러 위례개발 사업 당시 비리 여부와 함께 대장동 개발 초기의 추가 로비 의혹 등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정 회계사의 진술과 녹취록을 토대로 갈등의 발단에 정재창 씨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대장동 개발에 따른 수천억원대 배당금에서 배제됐던 정씨가 과거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동업자들에게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건넨 3억원의 현금 돈다발 및 금품 전달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150억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120억원을 받고도 나머지 30억원을 더 받기 위해 정 회계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검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2021.09.29.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검찰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email protected]

한편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들이 화천대유 관계사 핵심 임원과 유사하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났다.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에는 정 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이 동업을 했고, 위례자산관리의 등기부등본에는 화천대유 4호의 소유주 남 변호사의 부인 전 방송 기자 정모 씨가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다. 정 씨는 정 회계사와 함께 이미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설립된 판교AMC의 공동대표로 등재돼 있었다. 판교AMC 사업 당시엔 인허가가 나지 않아 정 씨는 자금 문제로 대장동 사업에선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례 신도시 개발은 대장동 개발과 유사한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었던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이 사업 전반에 개입했다고 보고있다. 당시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장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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