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또 대장동 의혹 개입 시도…이재명·윤석열 등 거론
이재명·곽상도·윤석열·원유철 등 실명 언급
한국정치 혐오 유발하려는 의도도 드러내
성남시 대장동 택지지구 개발현장. (뉴시스 DB)
북한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2일 '남조선인터네트홈페이지에 실린 필명 토진간담의 글'이라며 "대장동 개발에 참가했던 민간업체인 화천대유가 투자금의 1000배가 넘는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게 한 리재명과 같은 인물이 어떻게 대선 예비후보로까지 출마할 수 있는가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상하다 못해 격분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장본인이 과연 리재명이 옳긴 옳은가 하는 의문이 계속 갈마들게 된다"고 밝혔다.
통일의 메아리는 "원래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영 개발 사업으로 확정, 추진돼오던 것인데 박근혜 정부 시기 국힘의 전신인 이전 새누리당이 민영개발사업으로 전환하라고 압력을 가해 주체가 바뀌었다"며 "이것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특혜가 있었다면 국힘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국힘의 주장대로 리재명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면 무엇 때문에 화천대유가 리재명의 측근이나 친인척들이 아닌 곽상도의 아들에게 퇴직금이라는 명목으로 50억원의 막대한 돈을 주었겠는가"라며 "또 무엇 때문에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고문으로 끌어들였겠는가. 그리고 화천대유의 최대주주인 김씨의 누이가 윤석열 부친의 집을 어떻게 시세(31억)보다 저렴한 19억원에 매입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통일의 메아리는 또 "이 사건을 밝히자면 국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터뜨린 시기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며 "국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들고 나온 시기는 윤석열의 고발사주 의혹이 심각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일파만파로 확산되던 때였다. 고발사주 의혹으로 하여 국힘의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은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힘이 터뜨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저들의 최대 적수를 거꾸러뜨리고 대선 국면을 저들에게 유리하게 돌려보려는 술수에서 비롯된 희대의 정치드라마"라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감자 캐듯이 캐면 캘수록 국힘당 관계자들이 줄줄이 달려 나오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은 국힘게이트라 불러야 마땅한 줄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서울에 사는 회사원 홍동표 명의 글에서 "민간 기업이 단 몇 년 만에 투자금의 1000배가 넘는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차마 실화라 믿기 어려운 사건, 허나 국민을 진짜 화나게 만드는 것은 입으로는 국민의 머슴을 외우고 실제로는 서슴없이 황금의 머슴이 되는 정치인들의 꼬라지"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더구나 추접스러운 것은 국민의 화를 돋우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음에도 누구 하나 국민을 향해 용서를 비는 자도 없다는 사실"이라며 "오히려 횡재를 한 듯 흥알(흥이 뭉쳐 있는 알이라는 뜻으로, 마음이 흡족하거나 흥겨운 일이 있을 때 저절로 일어나는 흥을 이르는 북한말)이 풀어진 모습들로 서로서로 주먹질하며 권력싸움에 더욱 극성이니 아침저녁으로 풍겨오는 여의도발 피비린내에 국민은 속이 메스꺼워 밥 먹기도 힘겨울 정도"라고 말했다.
메아리는 "이것이 우리네 정치인들이다. 조선조의 탐관오리들과 한국의 정치인들이 다른 점은 사모 쓴 도적과 넥타이 맨 도적이라는 것뿐"이라며 "그러니 이런 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야말로 최악의 복마전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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