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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열린 병원…치료·교육·홍보 활용법 모색

등록 2021.10.18 06:00:00수정 2021.10.18 1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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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산차병원, 제페토에 병원 열고 체험 서비스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가상공간 수술·교육 가능성 모색
연세의료원, 메타버스 플랫폼서 비대면 직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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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재현 교수가 지난 29일 진행된 ‘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ATEP)’의 제6차 아웃리치 프로그램에서 확장현실 기술을 이용해 수술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상의 공간을 이용한 의료 활동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병원들도 최근 산업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타버스'를 의료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산차병원은 지난 6월 병원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 공간인 일산차병원을 개원했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가상공간에서 병원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페토 이용자는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아이템으로 꾸미고, 일산차병원 내부를 돌아다니며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나 제페토 월드에서 사귄 친구들에게 이를 공유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3차원 가상 공간을 뜻하는 메타버스 개념을 병원 홍보에 활용한 사례다.

일산차병원 강중구 병원장은 "병원의 비대면 문화를 선도해 온 일산차병원이 이번에는 현실세계를 넘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다"며 "가상공간을 방문하는 고객 및 환자 들과 소통하고 전 연령층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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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 흉부외과 의료진들이 지난 29일 진행된 ‘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ATEP)’의 제6차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참석해 확장현실 플랫폼 상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재현 교수의 수술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 :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를 치료나 교육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의 29차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가상현실을 이용한 수술 교육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ATEP)’은 확장현실(XR)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아시아 각국 흉부외과 의료진 200여명을 상대로 수술 시연과 교육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연구실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거나 노트북을 이용해 가상의 환경에서 수술실을 체험했다. 마치 게임처럼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한 뒤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폐암 수술 기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가상 환경 속에서 수술 과정을 참관했다.

수술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에서 중계됐다. 참석자들은 360도-8K-3D카메라를 통해 집도의와 수술 간호사의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었다. ATEP는 향후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교육뿐만 아니라 진료 및 건강관리, 디지털 치료제의 검증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가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ASCVTS 회장·ATEP 설립자)는 "의료분야에서는 감염 우려 탓에 당장 대면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실습이 중요한 의학교육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VR 콘텐츠 몇 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빅데이터·인공지능·5G 등 첨단 기술을 확장현실 기술과 융합한 가상의 종합병원을 구축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신입 직원 교육을 메타버스 상에서 실시했다. 교육은 지난 8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신입 직원 1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7~10명으로 구성된 5개의 팀, 약 50명이 하나의 반을 이뤄 ‘주 교육장’, ‘영상 상영관’, ‘체험 활동 공간’, ‘휴식 공간’으로 구성된 각 맵에서 함께 강의를 듣고 조별 활동을 수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세의료원은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신입 직원 교육을 시행해 왔지만 이런 형태의 온라인 교육은 적극적인 참여나 상호 교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교육자와 참여자가 플랫폼 내에서 활발하게 상호작용하면서 교육의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상훈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장은 "교육의 내용뿐만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이번 신입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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