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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 사과 '상식 초월 뒤끝'…당도 "착잡"

등록 2021.10.22 09:50:09수정 2021.10.25 09: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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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석열 반려견 SNS에 사과 먹는 개 사진
이준석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찹"
洪캠프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 쳐"
劉캠프 "억지 사과한 뒤 뒤로 조롱하는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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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키지 않는 사과를 했던 걸까.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송구하다"며 몸을 낮춘 후 윤석열 캠프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반려견에 '사과'를 먹이는 사진이 게시됐다. 전두환 사과에 대한 '뒤끝;이란 비판이 쏟아지자 캠프는 사진을 삭제했다.

22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착찹하다"고 글을 썼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의 SNS에 대한 반응으로 확인된다.

전날 밤 윤석열 캠프가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입장에서 글과 사진을 게시하는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는  노란 사과를 토리에 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를 따왔나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설명이 붙었다. 해시태그로는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추루무라!'라는 내용이 달렸다. "우리 집 고양이들은 인도사과 안 먹는다. 너네는 츄르(고양이 간식) 먹어라"는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쓴 것이다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은 윤 전 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 밝힌 직후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은) 저의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비판을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으로 뭇매가 쏟아지자 사흘이 지나서야 공식 입장 표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사과를 하면서도 뒤끝을 남겼다. '유감 표명을 사과, 혹은 사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나'라는 질문에 "유감의 표현"이라고 답하면서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와 '사죄'의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논란을 '유감'으로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이어지자 약 3시간40분이 지난 시점에 두 번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전두환 정권에서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 독재자의 통치 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는 게시글을 통해 보다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듯한 모습이 곳곳에 담겼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인이라면 '자기 발언이 늘 편집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자신의 발언을 언론이 '편집'해서 왜곡했기 때문에 이같은 논란이 불거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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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어설픈 사과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 가운데 나온 SNS의 '사과' 게시물은 일단락되려던 논란에 또 기름을 부었다.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20일에도 인스타그램에 윤 전 총장의 돌잔치 사진을 게시하며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19일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이 나온 다음날 올라온 게시물이다. 이와 관련해 거센 비판이 나오자 윤석열 캠프는 사과와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의 사과 게시물에 대권후보 측도 일제히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분노한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라며 입장을 밝힌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고 논평을 통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이틀간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후보가 빨리 실수를 바로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것이다. 윤 후보는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다"라며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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