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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NL코리아' 주기자 주현영 "오디션 합격 아버지가 눈물…안영미 응원 감사"

등록 2021.10.23 07:00:00수정 2021.11.01 10: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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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 화제의 주역
"호평, 부끄러워…공감 이끌면 성공"
"신동엽·권혁재 등에 순발력 배워"
"롤모델은 염정아 신하균"…웹드라마 촬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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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SNL 코리아'의 '인턴 기자' 배우 주현영이 22일 서울 마포구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SNL코리아' 광팬이었어요. 시즌1부터 챙겨봤던 팬이었고,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죠. 크루로 참여해 진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어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서 있지만, 앵커의 질문에 이내 동공이 흔들리고 목소리가 떨린다. 애써 긴장감을 감추고 리포트를 이어가는 인턴기자 '주 기자'는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리부트 시즌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주 기자'로 활약 중인 배우 주현영은 "꿈꿔왔던 무대에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난 그는 "실감이 안 난다"고 웃었다.

'SNL코리아'에는 오디션을 통해 입성했다. 뒤늦게 오디션 소식을 전해 듣고 마지막 날 참여하게 됐다며 "사실 떨어져도 후회 없을 만큼 하고 오자는 생각이었다. 제 존재라도 알리자는 게 목표였는데, 감사하게도 합격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안 믿겨서 오히려 무덤덤했어요.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처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좋아하셨죠. 이전까진 아버지가 제가 연기하는 걸 한 번도 응원해주신 적은 없었거든요. 그때 저도 같이 울면서 실감 났던 것 같아요."

◆"희극 연기 도전, 망설임 없었다…'주 기자', 예상 못한 당황이 핵심"

'주 기자' 탄생 뒷이야기도 전했다. "처음엔 대선 시즌이다 보니 후보들을 패러디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96년생이니, 제 또래 당대표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했죠. 영상을 찾아보니 젊은 세대들만의 특징이 있었고, 제게도 해당됐죠. 그걸 취합해 만든 캐릭터에요. 처음엔 당대표를 하려 했는데, 작가님이 기자로 제안했고 머리를 맞대고 만든 캐릭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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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SNL 코리아'의 '인턴 기자' 배우 주현영이 22일 서울 마포구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23. pak7130@newsis.com

희극 연기 도전에 망설임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기회다 싶었다"며 "주성치 영화도 좋아하고, 코미디를 누구보다 좋아한다. 너무 영광스러운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선보인 인턴기자 '주 기자'는 첫 회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패기 넘치지만 실수하고 긴장하는 어색한 사회초년생 모습으로 현실 공감을 얻어내며,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감사하지만 부끄럽다.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서 재미있게 소화할 수 있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솔직히 제가 겪었던 일에서 꺼내온 게 많다. 대학을 다니면서 제가 겪고, 친구들에게 봤던 모습을 많이 떠올렸고 실제 방송 대사에 참고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주 기자가 당황하는 모습이 핵심이죠. '앵커님이 나를 당황시킬거야'라는 예상을 하면 안 됐어요. 알고 시작하면 중간에 리얼한 당황을 할 수 없었죠. 연습할 때도 '이 리포트를 누구의 방해 없이 최대한 잘 끝낼 거야'라는 목표를 갖고 했어요. 진짜 그 인물로 생각하려 했고,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자연스럽게 당황하게 되죠. 반복적으로 하지 않으려 했어요."

당황하는 기색과 터지는 웃음을 보면 애드리브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큰 틀의 약속을 정해놓고, 협의된 상태에서 들어간 거죠. 조금 다르게 하는 건 그 순간에 맡겨요. 애드리브가 떠오르면 하는 편인데, 안영미 선배님께 피해가 없도록 하죠. 회차를 거듭할수록 부담이 생겨서 그전보다 자유롭게 하진 못하고 있어요."

주목을 받은 만큼, 사회초년생 여성을 희화화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그는 "처음에 이 캐릭터를 하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 그것만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다른 반응도 배제할 순 없지만, 의도한 바를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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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SNL 코리아'의 '인턴 기자' 배우 주현영이 22일 서울 마포구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3. pak7130@newsis.com

"PTSD가 왔다는 댓글을 보고 희열을 느꼈어요. '옛날 생각난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기에 현실적으로 잘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주 기자'의 모습은 인정받고 무조건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 두려움이 내재돼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나도 '저 때는 저랬지' 웃으며 보시면 좋겠어요. 안쓰러워하면서도 귀여워하고 또 응원해주셨으면 해요."

앵커 역으로 활약 중인 안영미와의 호흡에 대해선 "부담보다는 이 순간을 만끽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고, 선배님도 재밌게 호흡을 맞추고 싶으실 테니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 했다"며 "제가 확신을 갖지 못할 때 선배님께 물어보면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확신하게끔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동엽·안영미·권혁수 등에게 순발력 배워…롤모델 염정아·신하균"

회를 거듭할수록 '주 기자'가 성장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처음부터 그럴 의도는 없었다. 첫 화가 나가고 점점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선배님들도 반영하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두려움을 극복하고 변화가 생기면서 볼거리가 더 풍성해지겠다 싶었다. 끝은 아직 정해놓은 게 없다. 계속 상의해가며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 기자처럼 배우 주현영 역시 성장하고 있다. "마치 생방송처럼 진행되면서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생각 이상으로 뿜어내게 된다"며 "신동엽, 안영미, 권혁수 선배님에게 순발력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SNL코리아'가 어떤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엄청 커요.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하죠. 너무너무 소중하고 값진 프로그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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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SNL 코리아'의 '인턴 기자' 배우 주현영이 22일 서울 마포구 에이스토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23. pak7130@newsis.com

주현영은 지난 2019년 단편영화로 데뷔해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 '마음이 시키는 대로' 등에 출연했다. 현재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3도 촬영 중이다.

국민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어렸을 땐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연기에 발을 들였다. "평생 재밌게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는데 그게 배우였다"며 "무턱대고 부모님 몰래 예고를 지원했고, 덜컥 합격했다. 아버지가 반대를 많이 했는데, 요즘엔 저 때문에 웃는다는 카톡도 보내주더라. 제가 더 웃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롤모델로는 배우 염정아와 신하균을 꼽았다. "작은 화면 안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정말 크고,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며 "그렇게 에너지를 내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제 나이 또래에, 성격도 비슷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영화 '12 몽키즈'의 브래드 피트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톡톡 튀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공포영화도 좋아하고, 코미디도 주제나 캐릭터가 다양하기에 또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 기자'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만큼, 차기작 부담은 없을까. "사실 걱정보다는 오기가 더 생긴다"며 "앞으로 배우로서 다양한 인물을 연기할 텐데, 더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주 기자처럼 똑같이 열정적으로 연구하다 보면 새로운 역할을 잘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제가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다짐해요. 주변의 친구 같은,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자연스럽고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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