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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신흥국 경제회복 더뎌...금융불안 가능성은 제한적"

등록 2021.10.2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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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유로지역 등 선진국 경제는 견조한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신흥국 경제는 대체로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양적 완화 정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 자체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불안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4일 한국은행은 국제경제리뷰에 수록한 '최근 신흥국 경기흐름의 특징과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당시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빠르게 회복되었으나, 이번에는 신흥국의 회복속도가 더딜 뿐 아니라 빈번히 회복흐름이 정체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주요 신흥국의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과거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분석해본 다음,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아세안 5개국을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아세안 5개국은 8월을 고점으로 델타변이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으나, 낮은 백신 접종률로 겨울철 확산시 경제활동이 다시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델타변이 확산 및 방역조치에 따른 생산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용시장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아세안 5개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재정정책 여력이 크게 축소된 데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임박으로 통화정책 여력도 줄어든 상황이다. 또 아세안 5개국은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됐을 뿐 아니라 가계 및 기업부채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폭 증가함에 따라 민간부문 건전성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아세안 5개국은 경기회복 지연 우려, 물가상승 우려 등이 테이퍼링과 맞물려 금융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외자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글로벌 투자자금 유출입, 경상수지 및 준비자산 측면에서 충격흡수 능력이 과거에 비해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금융시장은 그간 미 연준의 테이퍼링을 상당부분 선반영해왔으며, 미 연준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의 회복양상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당시와 달리 ▲선진국보다 더딘 회복흐름 ▲신흥국간 회복속도 차별화 ▲내수부진에도 높은 물가상승세 등의 특징이 있다"며 "최근에는 금융위기 당시 충격이 비교적 덜했던 아시아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생산차질, 부채누증이 미 연준의 테이퍼링과 맞물려 금융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점검 결과,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등 충격흡수 능력 개선, 미연준의 소통강화, 금융시장 선반영 등으로 테이퍼링 자체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불안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보다는 이러한 리스크 요인이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경제에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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