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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먹통'에 자영업자 폭발…우왕좌왕 해명에 음모론까지

등록 2021.10.25 16:25:15수정 2021.10.26 0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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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식당 손해·라이더 손해만 해도 타격 커…KT, 어떤 보상하나"
KT 이용약관, 손배 기준 '3시간 이상'…'85분 먹통' 보상되나
KT, '오락가락' 입장 번복…"정부 압력 있었냐" 음모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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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에서 KT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25일 서울 시내 한 카페 키오스크에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KT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KT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 중이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25일 KT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장애로 불편을 겪은 사용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장애가 11시 20분께 시작돼 점심시간까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1시간여 동안 전국 곳곳의 상점에서는 'KT통신 장애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시됐다. KT 통신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터넷·통화·모바일 서비스 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 단말기 접속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점심은 폭망…KT, 어떤 보상 해줄 건가"

서울 영등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이번 사태를 두고 "점심은 폭망"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화도 안되고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 등 배달 어플 주문도 안되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그것도 왜 딱 하필 점심시간에 (문제가 생겼나)"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식당은 식당대로 결제 못하고 배달 주문 못 받은 손해, (배달) 라이더는 라이더대로 콜 못 받고 운행 못한 손해(가 있다)"며 "이 2개만 해도 타격이 어마어마한데 과연 KT가 어떤 보상을 해줄 건가"라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자영업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들도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업무 자료 손실, 온라인 비대면 수업 및 시험 관련 피해, 주식시장 이용 불가로 인한 손해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가 먹통을 일으킨 시간은 1시간 남짓임에도 피해 사례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피해자들 사이에서도 "솔직히 귀찮아서 안 바꿨는데 이번 기회에 집 TV까지 싹다 바꿔서 KT 이제 안 쓴다", "KT가 제발에 걸려 넘어진 거면 초대형 소송 불가피할 듯", "중국에 위성 팔아먹었으면 이런 일이라도 없어야지", "제대로 된 사과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냐. 피해보상이나 준비해둬라"라며 KT를 향한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T 이용약관이 피해 보상 기준을 '3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실제 보상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통신 장애가 일어난 전체 시간은 85분으로 추산됐다.

◆'디도스→라우팅 오류' 입장 번복…'우왕좌왕' 해명에 음모론까지

당초 KT는 통신망 장애의 원인으로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뒤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통신장애 원인은 디도스 공격이 아닌 서비스 장애"라고 발표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디도스 공격이 확인된 바도 없고 신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KT는 곧바로 "사고 원인은 라우팅 오류였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라우팅 오류는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라고 할 수 있는데, 데이터 센터들이 네트워크 트래픽 경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연결이 잘못되며 발생하는 오류다.

KT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 설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KT와 정부가 명쾌한 원인 규명을 내놓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통신 장애에 대한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한 나라의 대형 통신사가 디도스 공격에 마비 되는 게 말이 되나", "KT에서 15년 정직원 근무했는데 고객들 피해보상 하기 싫어서 헛소리하는 거다. 분명 내부 문제나  직원 과실인데 핑계댈 게 없어서 디도스를 대나"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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