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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먹통] '디지코' 제동 걸리나…스튜디오지니 사업 발표 연기

등록 2021.10.26 14: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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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T 수익사업에 몰두" 지적 잇달아
스튜디오지니 행사 연기 "경영 상의 이유"
실제론 '통신장애' 후 신사업 발표 부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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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로 불편을 겪었다. KT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KT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 중이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시내에 위치한 KT. 2021.10.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T가 전날 전국에 발생한 통신장애 대란의 여파로 '콘텐츠 및 미디어' 사업 발표 행사 일정을 미뤘다.

KT는 "오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KT스튜디오지니 기자간담회를 경영상의 이유로 잠정 연기했다"고 26일 공지했다.

당초 KT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라인업 및 KT그룹 미디어 사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및 KT 미디어 그룹사 대표가 참석해 스튜디오지니 사업의 진척도와 준비 중인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KT는 올해 1월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결집해 투자 및 기획,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KT는 구현모 대표이사 취임 후 기존의 통신사 이미지에서 탈피한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기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KT는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관련 사업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통신장애 대란이 발생한 당일에도 AI 관련 사업을 발표하는 온라인 행사를 했다. 구현모 대표는 "KT는 AI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한다"면서 "한국형 초거대 AI 모델링 등 AI기술과 서비스를 한 차원 더 향상해 고객 삶의 변화와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이동통신 1750만명, 초고속인터넷 940만명, 시내전화 1002만명, 인터넷전화 317만명, IPTV 900만명 등 중복 포함 4900만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됐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KT가 수익 사업에만 몰두하며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네트워크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KT가 스튜디오지니의 새로운 사업 발표를 강행하기엔 부담이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경영상의 이유"라지만, 국가적 재난을 초래한 회사가 피해 보상안도 아닌 신사업을 발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공론이 내부에서도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전날 통신장애가 발생한 상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작 중인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발표 행사는 연기됐으나, 스튜디오지니와 미디어그룹사에서 추진하는 콘텐츠·미디어 사업은 계속 진행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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